권영민 감독의 안도감 “선수들 몸 무거워 보였다, 승점 3점 따서 다행” [벤치명암]
- 남자프로배구 / 수원/김희수 / 2024-02-01 21:54:33
쉽지 않은 경기를 치른 권영민 감독이 안도감을 표했다.
한국전력이 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1(25-23, 25-22, 15-25, 25-22)로 꺾었다. 1-2세트를 내리 따낼 때까지만 해도 수월한 셧아웃 승리가 예상됐지만, KB손해보험의 격렬한 저항에 3세트를 내줬고 4세트에도 여러 차례 고비를 맞았다. 그러나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와 임성진, 신영석이 결정적인 순간마다 힘을 내며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승장 권영민 감독은 “오랜만에 치르는 경기라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호흡이 흔들리는 장면이나 몸이 무거워 보이는 장면이 많았다. 그래도 승점 3점을 따서 다행”이라며 안도감을 표했다. 특히 컨디션이 좋지 않아보였던 서재덕에 대해서는 “어제 연습 때는 몸이 괜찮았는데, 세트가 거듭될수록 몸이 좀 무거워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박철우도, 김동영도 투입해봤다. 그래도 중요할 때는 제몫을 해주는 선수”라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박철우와 김동영의 이름이 언급된 김에 권 감독에게 두 선수 중 먼저 투입할 선수를 결정하는 기준도 물었다. 권 감독은 “박철우는 주장으로서 코트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고, 블로킹 능력도 좋은 선수다. 김동영이 들어가면 빠른 공격 템포를 가져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두 선수의 장점과 상황에 맞는 기용을 하려고 한다”고 자신의 기준을 설명했다.
한편 KB손해보험은 5라운드도 패배로 출발하게 됐다. 3세트에 반격을 시작한 뒤 4세트 중후반까지도 좋은 흐름을 가져간 것은 고무적이었지만 결국 승점 획득에는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약간의 잡음도 있었다. 황승빈의 오버네트에 대한 비디오 판독 결과가 오버네트로 나온 것과, 22-23에서 주심 비디오 판독이 나오지 않은 상황 모두 KB손해보험에는 좋지 않은 요소였다.
후인정 감독은 “선수들은 잘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잘 보여준 경기였다. 다만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을 뿐이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차이는 블로킹에서 발생한 것 같다. 확실히 한국전력보다는 높이가 떨어지다 보니 킬 블록뿐만 아니라 유효 블록에서도 밀린 것 같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이후 후 감독은 두 차례의 오버네트 관련 상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황승빈의 오버네트는 내 상식에서 오버네트로 보기 어려운 플레이였던 것 같다. 그걸 오버네트라고 하면 넘어오는 공을 사실상 다이렉트로 처리할 수 없다. 마지막 상황도 상대의 오버네트라고 판단됐지만, 우리의 비디오 판독이 없는 상황에서 주심 비디오 판독이 나오지 않았다. 심판 분들이 다들 열심히 하고 계신다는 건 알지만, 자꾸 우리 팀의 경기 때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작심 발언을 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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