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와 단 4점 차'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다음 경기 준비 더 잘해야”[벤치명암]

여자프로배구 / 화성/김예진 기자 / 2025-02-20 21: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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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가 4위의 자리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한국도로공사는 20일 오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맞대결을 치렀다. 이날 한국도로공사는 3-0 승리와 함께 연패의 위기를 벗어났다.

이 과정에서는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와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을 비롯해 배유나와 강소휘 역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경기 후 만난 김종민 감독은 “오늘 경기 내용은 그렇게 좋지 않았던 것 같다. 눈에 보이는 범실을 비롯해 보이지 않는 범실까지도 많았다. 내용이 너무 늘어졌던 경기였다. 체력적인 부분을 비롯해 집중력이 떨어져도 그런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다”며 “다음 경기는 더 준비를 잘해서 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날 앞서 언급했듯 한국도로공사에서는 두 자릿수 득점자만 네 명이 나왔다. 완벽한 분배로도 보일 수 있는 상황. 김 감독은 “어차피 한 쪽으로 몰리는 배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늘은 (김)다은이가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공격수들에게 맡기고 플레이를 했다. 아직 어리다 보니 초반에 타이밍이 잡히지 않는 모습이 끝까지 유지됐다”며 오히려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니콜로바가 보여준 활약에 대해서는 “원래도 공격력이 나쁘지 않은 선수다. 다만 우리 리그에서는 본인에게 공격이 많이 가기 때문에 어려운 볼도 테크닉으로 때릴 수 있어야 했는데 늘 강공 위주로 가다 보니 블로킹에 걸렸던 것 같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터득한 것 같다”고 답한 뒤 인터뷰실을 나섰다.

 

 

반면 이날 패장이 된 김호철 감독은 “랠리를 결정지을 사람이 없다. 모두가 불안해하고 있다. 마지막에 죽기 살기로 해줘야 하는데 경기를 하는 동안 겁을 내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김 감독은 “서로 못 믿는 경기를 하는 것 같다. ‘내가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자신에게 오는 볼을 책임져야 하는데 서로 모면만 하려고 하다 보니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공을 때리지 못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팀 내 최다 득점인 26득점을 기록한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에 대해서도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김 감독은 빅토리아를 두고 “시즌을 시작할 때와 지금의 마음가짐이 조금 달라진 것 같다. 본인의 성격을 못 이기고 정말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한국 배구가 우습게 볼 것은 아니지 않나. 열심히 하고 잘해주는 것은 알지만 처음과는 확실히 달라졌다. 없으면 안 된다는 사실은 알지만 달라진 것은 달라진 것”이라고 말하며 고개를 저었다.

마지막으로 이날 1세트 중 넘어져 잠시 일어나지 못했던 이소영에 대해서는 “발목 쪽에 이상이 있었다. 접질린 것처럼 보였다. 2세트에 선발을 내지 않았던 이유도 그것인데 중간에 자신이 뛸 수 있겠다고 해서 다시 투입했다”고 설명한 뒤 인터뷰실을 나섰다.

4위를 지켜야 하는 IBK기업은행과 뺏어야 하는 한국도로공사. 이날 승리의 여신은 한국도로공사의 손을 들었다. 과연 시즌 마지막 순간 4위의 자리에서 웃는 팀은 어느 팀이 될까.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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