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찾은 경기대 이윤수, 30점 올리며 존재감 뿜뿜 [U-리그]
- 아마배구 / 수원/이가현 / 2023-05-10 21:34:04
“우리 팀이 더 똘똘 뭉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경기대가 10일 수원 경기대 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배구 U-리그 성균관대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5-27, 25-16, 25-20)로 승리했다.
1세트부터 선발 출전한 이윤수(2학년, 198cm, OH)는 서브 2개, 블로킹 1개 포함 30점을 올리며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책임졌다. 확실한 팀 내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경기였다.
지난 2022-2023 KOVO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배상진(KB손해보험)이 프로에 입단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그의 자리에 이윤수가 들어갔다. 이윤수는 지난 시즌, 신입생임에도 큰 신장과 힘 있는 공격을 뽐내며 간간히 코트에 자리했다.
경기 후 만난 이윤수는 “지난 두 경기 이후 쉬는 기간이 길었다. 좋은 결과로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어서 기분이 좋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약 한 달 만에 열린 대학리그에 그 역시 준비가 남달랐다. 그는 “앞선 두 경기에서 이겼지만, 완벽한 경기력은 아니었다. 팀워크랑 범실 관리에 가장 중점을 뒀다”라고 설명했다.
열심히 흘린 땀방울의 결과는 달콤했다. 1세트부터 확실한 공격력을 앞세워 강력한 한 방을 선사했다. 그는 “첫 경기보다 우리 팀의 분위기나 경기력은 많이 올라왔지만, 다 보여드린 것은 아니다”라며 웃었다.
그러나 이어진 목적타 서브에 이윤수도 잠시 주춤했다. 그는 “아직 리시브가 불안하다. 이번 경기 역시 리시브가 아쉬웠다. 처음에 안 풀리니 계속 긴장이 되더라. 그 긴장이 이어지면서 잘 안됐다.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 노력하려 한다”라며 본인의 경기력에는 냉정한 평가를 보였다.
성균관대는 중앙의 높이와 힘이 강점인 팀이기에 경기대 역시 긴장했다. 그는 “상대 중앙이 워낙 좋다. (최)원빈이 형이 낮게 플레이하면서 블로커들을 잘 빼줬다. 개인적으로는 블로킹이 높으니 타점 잡고 밀어 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보다 확실히 성장한 이윤수에 이상렬 감독 역시 채찍보다는 당근을 선물했다. 이윤수는 “감독님께서 더 잘할 수 있으니, 자신감을 가지라고 많이 말씀하신다. 나 역시 기대에 부응하고자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라며 웃음 지었다.
이번 경기 역시 고비가 있었다. 2세트, 벌어진 점수 탓에 분위기가 흐려질 수 있었다. 그러나 본인들의 팀워크로 차근차근 기회를 만들며 끝내 듀스까지 끌고 갔다. 중요한 순간 세터 최원빈의 손끝은 이윤수를 향했다. 그는 “지난 시즌보다 나의 공격 비중이 커졌다. 공격 연습에 중점을 뒀다. 내가 해야 한다라는 책임감이 생기니까, 중요한 순간에 결정력도 따라오는 것 같다”라며 책임감을 보였다.
무패행진 속 3연승을 챙긴 경기대. 이윤수는 “지방대회, U리그 모두 우승하고 싶다. 또한 우리 팀이 똘똘 뭉쳐서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곘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뜨거운 에너지과 함께 승리까지 챙긴 경기대. 더 높이 날아오를 이번 시즌을 기대해보자.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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