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에 합류한 태국 3인방, 새로운 바람 몰고 올까?

여자프로배구 / 박혜성 / 2023-04-22 21: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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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태국대표팀에서 보여준 빠른 배구를 V-리그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까.

지난 21일 한국배구연맹(KOVO)은 서울 상암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3 KOVO 여자 이시아쿼터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V-리그에서 최초로 도입된 아시아쿼터이기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여자부 아시아쿼터에는 태국 국적의 선수가 가장 많은(8명)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리고 그중 3명의 태국 선수가 V-리그 구단들에게 선택을 받았다.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는 모든 선수 중 가장 먼저 호명되며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게 됐다.

곧바로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 시통이 2순위로 현대건설로, 아포짓 스파이커 타나차 쑥솟이 4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선택됐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태국여자대표팀의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지난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에서 안정된 리시브와 빠른 배구를 선보이며 5승 7패, 승점 15점으로 8위를 기록했고 사상 첫 파이널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뒤이어 열린 2022 FIVB 세계선수권에서도 강호 튀르키예를 꺾으며 2라운드에 진출하는 등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러한 성적을 바탕으로 2022 FIVB VNL 시작 전 세계랭킹 19위에 올라있던 태국은 현재 15위에 위치하고 있다. 이는 중국(5위), 일본(6위) 다음으로 아시아에서 3번째로 높은 순위다. 2022 FIVB VNL 시작 전 14위에서 현재 23위까지 떨어진 한국과는 반대되는 흐름이다.

그리고 아시아쿼터에서 지명된 3명의 선수는 태국대표팀으로 활약하며 태국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던 선수들이다.

폰푼은 태국대표팀 주장을 맡을 만큼 가장 중심에 있는 선수다. 상대 블로커보다 빠르고 정확한 토스로 경기를 운영하는 게 장점인 폰푼은 태국대표팀의 척추와 같은 선수다.

시통은 비록 2022 FIVB 세계선수권에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18살이던 2017년부터 태국대표팀에 차출될 만큼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다.

쑥솟 역시 2000년생의 젊은 아포짓 스파이커로 비록 현재 태국대표팀에는 코크람 핌피차야라는 에이스가 있기 때문에 많은 경기에 나서지는 못하지만 태국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다. 또한 일본 V리그에서 활약할 당시에는 아웃사이드 히터로도 활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최근 V-리그 모든 구단들이 원하는 빠른 배구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폰푼173cm, 시통 174cm, 쑥솟 180cm로 큰 신장의 선수가 아니기에 높이에서 한계를 보여줄 수도 있다.

과연 이들이 V-리그에서도 태국대표팀에서 보여준 것처럼 빠른 배구를 하며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사진_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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