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나 20점' 흥국생명 파죽의 3연승, 선두 현대건설과 승점 차는 ‘2’[스파이크노트]
- 여자프로배구 / 인천/이보미 / 2024-01-12 21:01:55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3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추격에 불을 지폈다.
흥국생명은 12일 오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에서 3-1(25-27, 25-23, 25-13, 25-21) 역전승을 거뒀다.
홈팀 흥국생명은 그대로 세터 이원정과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 아포짓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 미들블로커 김수지와 이주아, 리베로 김해란을 선발로 투입했다.
원정팀 한국도로공사는 삼각편대에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와 함께 문정원, 이예림을 선발로 기용했다. 세터 이윤정과 미들블로커 배유나와 김세빈, 리베로 임명옥이 함께 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1세트 5-11로 끌려갔지만 듀스 접전을 펼치며 경기력을 끌어 올렸다. 2세트에도 15-18로 열세를 보였지만 이를 뒤집고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 20-8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고, 4세트 11-7 이후 상대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19-19 동점을 만든 뒤 4세트에서 웃었다. 김연경과 레이나는 28, 20점을 터뜨렸다.
값진 승점 3점을 챙긴 흥국생명은 18승5패(승점 50)로 선두 현대건설(17승5패, 승점 52)과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4연승의 현대건설과 3연승의 흥국생명의 선두 싸움은 더 치열해졌다.
한국도로공사는 직전 경기인 IBK기업은행전에서 승수를 쌓은 뒤 2연승에 도전했지만 화력 싸움에서 밀렸다. 올 시즌 흥국생명과 상대전적은 1승3패가 됐다. 한국도로공사는 7승16패(승점 22)로 6위에 머물렀다.
1세트 흥국생명 25–27 한국도로공사
[1세트 주요 기록]
-흥국생명 리시브 효율 22.73%, 공격 효율 17.07%
-한국도로공사 부키리치 블로킹 3개, 서브 1개 포함 12점
경기 시작부터 한국도로공사가 서브로 상대를 괴롭혔다. 김세빈 속공 성공과 서브 득점, 배유나 블로킹 득점으로 3-0 리드를 잡은 것. 부키리치가 철벽 블로킹을 세우며 5-1 기록, 배유나까지 해결사로 나서며 9-2 격차를 벌렸다. 흥국생명 김연경은 5-11에서 이날 첫 득점을 올렸다.
이후 흥국생명도 매서운 반격을 펼쳤다. 부키리치 봉쇄에 나선 것. 옐레나가 부키리치 오픈 공격을 차단한 뒤, 반격 과성에서 레이나의 퀵오픈으로 득점을 올리며 9-14 기록, 김연경이 후위 공격 과정에서 호흡이 맞지 않았지만 왼손으로 상대 빈곳을 공략해 득점을 가져왔다. 10-15가 됐다. 계속해서 흥국생명 김수지 서브 타임에 레이나 다이렉트 공격 성공, 상대 배유나 이동 공격까지 아웃되면서 12-15가 됐다.
한국도로공사는 배유나 이동 공격으로 득점을 가져가는 듯했지만, 이윤정의 센터라인 침범으로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15-13으로 상대 추격을 허용했다. 계속해서 흥국생명이 수비 이후 레이나를 활용한 빠른 반격, 옐레나의 마무리로 16-15 역전했다. 김수지 서브 득점으로 17-15로 달아났다. 한국도로공사는 배유나 공격 득점으로 한숨 돌렸지만, 레이나 공격을 막지 못했다. 흥국생명이 19-16으로 도망갔다. 한국도로공사는 18-19에서 타나차 투입 후 배유나 블로킹으로 19-19 기록, 상대 넷터치 범실로 20-20 동점을 만들었다. 옐레나 공격 아웃으로 다시 한국도로공사가 21-20으로 앞서갔다. 22-22 이후 흥국생명 김해란이 상대 부키리치 후위공격에 대한 호수비로 랠리를 이어갔고, 김연경이 랠리 매듭을 짓고 24-22 리드를 이끌었다. 듀스 접전 끝에 한국도로공사가 25-25에서 부키리치가 높은 결정력을 보였다. 두 번 연속 오픈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흥국생명 25–23 한국도로공사
[2세트 주요 기록]
-공격효율: 흥국생명 13.89% vs 한국도로공사 5.56%
-블로킹 득점: 흥국생명 5점 vs 한국도로공사 2점
2세트에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한국도로공사는 이예림의 레프트 공격을 무기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흥국생명은 다시 김수지 서브 타임에 부키리치 공격 수비 이후, 이주아 블로킹 득점을 더해 12-12 균형을 맞췄다. 14-12에서는 주춤하는 이주아 대신 김나희를 투입하기도 했다. 바로 이어진 랠리에서 한국도로공사의 이예림 수비는 좋았지만, 김세빈이 연결 범실로 아쉬움을 남겼다. 부키리치의 전위 공격마저 아웃되면서 14-14 동점이 됐다.
이후 한국도로공사는 상대 범실과 김연경 후위 공격 상황에서 배유나 블로킹 득점을 가져오면서 16-14 우위를 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7-15에서 다시 반격 기회를 얻었지만, 문정원의 연결이 정확하지 않았다. 이예림의 공격으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1점을 내주는 듯했지만, 비디오 판독 요청으로 상대 이원정의 터치아웃을 잡아내면서 18-15가 됐다. 흥국생명도 물러서지 않았다. 김수지가 상대 배유나 공격을 가로막고 17-18로 점수 차를 좁혔다. 김나희가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공격 범실까지 유도했다. 18-18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3-23에서 흥국생명이 레이나 오픈 공격 득점으로 24-23 기록, 한국도로공사가 배유나 오픈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주아 블로킹에 가로막혔다.
3세트 흥국생명 25–13 한국도로공사
[3세트 주요 기록]
-흥국생명 김연경 11점, 레이나 6점
-한국도로공사 리시브 효율 28%
3세트 흥국생명이 김연경을 앞세워 맹공을 퍼붓기 시작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부키리치가 후위에 있는 동안 이예림 공격을 시도했지만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뚫지 못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엘레나와 레이나의 후위 공격, 김연경의 퀵오픈 득점으로 11-5 단번에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도로공사는 부키리치의 라이트 후위 공격 득점으로 1점을 만회했다. 다시 흥국생명이 12-6에서 후위에 있던 레이나의 연타 공격이 득점으로 연결됐고, 부키리치 공격이 연속으로 아웃되면서 15-6으로 도망갔다. 한국도로공사는 부키리치를 불러들이고 타나차를 기용했다.
기세가 오른 흥국생명은 레이나의 호수비 이후 김연경의 마무리로 16-6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도로공사는 계속해서 김연경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어택 커버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7-18로 끌려갔다. 수비 이후에는 문정원 공격마저 아웃됐다. 7-19가 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이윤정을 빼고 박은지를 기용했다. 흥국생명도 옐레나를 불러들이고 김미연을 투입했다. 김연경 후위 공격 성공으로 20-8 유리한 고지에 오른 흥국생명이 20-12 이후 세트 스코어 2-1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 흥국생명 25–21 한국도로공사
[4세트 주요 기록]
-흥국생명 김연경 7점, 레이나 5점, 이주아 4점
-한국도로공사 부키리치 5점, 배유나 4점, 타나차 4점
4세트에 초반에도 흥국생명이 중앙과 후위 공격을 고루 활용하며 상대를 괴롭혔다. 한국도로공사는 부키리치, 배유나 공격 모두 가로막히며 2-7로 끌려갔다. 결국 이윤정을 빼고 박은지를 기용하며 세터 변화를 줬다.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깔끔한 마무리로 8-3으로 앞서갔다.
한국도로공사의 추격도 매서웠다. 7-11 이후 이예림 서브 타임에 김세빈, 부키리치 연속 블로킹에 이어 상대 공격 아웃으로 10-11 따라붙었다. 부키리치가 랠리 매듭을 지으면서 12-12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레이나의 퀵오픈 성공 이후 레이나의 연속 블로킹으로 15-12 기록, 옐레나 서브 득점으로 16-12 승기를 잡았다. 다시 한국도로공사가 배유나 오픈 공격과 블로킹 득점으로 15-16 기록, 이예림이 해결사로 나서면서 16-16 균형을 이뤘다. 타나차 연속 서브 득점으로 18-16으로 앞서갔다. 김연경을 앞세워 20-19 달아난 흥국생명이 이후 상대 연속 범실로 흐름을 뒤집고 먼저 25점을 찍었다.
사진_인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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