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선택한 아폰소-파에스 감독의 이구동성 “기량도, 적응력도 매우 만족” [AQ 드래프트]

남자프로배구 / 메이필드호텔/김희수 / 2025-04-13 06: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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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면에서 기준 충족이다.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2025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가 11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진행됐다. 각자의 팀이 다음 시즌을 함께 할 전력을 신중하게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그러나 이날의 중요도가 주는 부담감에서 조금은 자유로운 팀들도 있었다. 바로 기존 아시아쿼터 선수와의 재계약을 선택한 팀들이다. 각 팀은 드래프트 개최 하루 전인 10일까지 기존 아시아쿼터 선수와 재계약 서류를 작성해 KOVO에 전달하면 재계약을 마칠 수 있었고, 남자부 3개 팀과 여자부 2개 팀이 기존 아시아쿼터 선수와의 재계약을 결정했다.

남자부에서 재계약을 선택한 팀은 대한항공-KB손해보험-우리카드였다. 각각 료헤이 이가-모하메드 야쿱-알리 하그파라스트와의 재계약을 선택했다. 그 중 아직 한국에 들어오지 않은 대한항공의 헤난 달 조토 감독을 제외한 두 팀의 감독과 재계약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다.

두 감독은 먼저 드래프트 행사를 마친 소감부터 전했다. 먼저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은 “흥미롭고 새로웠다. 아마 모든 사람들에게 그랬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날 재계약을 이미 결정한 상태에서 어쩌면 의미가 없는 1순위를 배정받은 것도 아폰소 감독은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그냥 우리 구슬이 계속 나오기에 운이 좋은가보다 싶었다. 좋은 기운만 받아가려 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 역시 만족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그는 “흥미로운 픽들이 많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메히 젤베 가지아니나 알시딥 도산 같은 선수들은 아주 잘 아는 선수들이기도 하다. 그 선수들이 V-리그에 오게 돼서 기쁘다. 알리와의 재계약에 대해서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각자의 방법으로 7개 팀이 전력을 보강한 것 같다”고 행사를 총평했다.

두 감독이 야쿱-알리와의 동행을 선택한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었다. 그 중에도 두 감독이 이구동성으로 언급한 이유에는 두 선수의 기술뿐만 아니라 적응력과 팀 융화력도 있었다. 아폰소 감독은 “재계약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퍼포먼스도 좋았고, 동료들과의 관계도 좋다. 비시즌을 잘 준비한다면 지난 시즌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우리의 선택을 100% 믿는다”며 야쿱의 기량과 인성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파에스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알리가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우리가 재계약을 선택한 첫 번째 이유는 그가 팀에 너무 잘 융화됐기 때문이었다. 코트 안팎에서 동료들과 시간을 정말 많이 보냈고 지금도 그러고 싶어 한다. 알리는 시즌 중에 헌신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절실히 느꼈을 것이다. 또 우리 역시 알리를 믿고 있다. 이렇게 서로를 필요로 하고 믿으며 좋은 시간을 보내왔던 것은 고무적”이라며 알리를 치켜세웠다.

기량뿐만 아니라 성격과 적응력까지 만족스러웠기에, KB손해보험와 우리카드는 별다른 고민없이 기존 선수와의 동행을 선택했다. 야쿱과 알리는 2년차에도 훌륭한 시즌을 치르며 팀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을까.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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