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반등은 2024년부터! 현대캐피탈, KB손해보험 꺾고 5위 등극 [스파이크노트]

남자프로배구 / 의정부/김희수 / 2024-01-04 20: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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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마침내 순위까지 끌어올렸다. 오랜만에 6위 자리에서 벗어났다.

현대캐피탈이 4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0(25-21, 26-24, 27-25)으로 꺾었다. 진순기 감독대행 부임 이후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허수봉-전광인 삼각 편대가 도합 53점을 터뜨렸고, 세 선수 모두 공격 성공률도 50%를 상회했다. 김명관은 깔끔한 경기 운영은 물론 오픈 공격까지 선보이며 이번 경기에서도 진 감독대행의 꾸준한 믿음에 보답했다.

KB손해보험은 현대캐피탈이 적지 않은 범실(19개)을 저질렀음에도 이를 기회로 연결시키지 못하며 6연패에 빠졌다. 황승빈이 아직 온전치 않은 컨디션임에도 세 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했고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도 27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황경민을 대신해 리우 훙민이 나섰지만 공격에서 아쉬움이 크게 남는 경기를 펼쳤다.


1세트 KB손해보험 21 : 25 현대캐피탈 – 아흐메드의 끝내기 한 방
[주요 기록]

현대캐피탈 아흐메드: 24-21에서 서브 득점
KB손해보험 비예나‧김홍정‧한국민: 공격 효율 0%

먼저 앞서간 쪽은 현대캐피탈이었다. 3-2에서 아흐메드의 퀵오픈과 전광인의 블로킹으로 3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김홍정의 블로킹과 비예나의 서브 득점으로 5-5 동점을 만들며 빠르게 받아쳤다. 그러자 허수봉이 다시 격차를 벌리기 위해 나섰다. 6-6에서 완벽한 파이프로 득점을 올린 허수봉은 곧바로 비예나의 백어택까지 두 번 연속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독무대를 펼쳤다. 허수봉의 활약으로 챙긴 3점 차의 간격을 유지하던 현대캐피탈은 12-9에서 한국민이 공격 범실과 네트터치를 연달아 저지르며 어부지리로 5점 차까지 간격을 더 벌렸다. 한국민은 11-15에서도 서브 범실을 저지르며 계속 범실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현대캐피탈은 전광인과 아흐메드가 패스를 가리지 않고 깔끔하게 득점을 만들었고, 이에 힘입은 김명관이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가면서 계속 경기의 흐름을 주도했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서브 차례 때 최후의 반격을 시도했다. 비예나는 19-23에서 서브 득점을 터뜨렸고, 이어진 서브 역시 강력하게 꽂아 넣으며 김홍정의 블로킹에 기여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23-21에서 박상하의 블로킹으로 KB손해보험의 추격을 저지했고, 곧이어 아흐메드가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1세트를 끝냈다. 



2세트 KB손해보험 24 : 26 현대캐피탈 – 피 말리는 혈투에서 웃은 현대캐피탈
[주요 기록]

범실: KB손해보험 6개(전부 서브 범실) – 현대캐피탈 10개(서브 범실 7개)
현대캐피탈 허수봉: 25-24에서 퀵오픈 득점

세트 초반 양 팀의 서브 범실이 나란히 쏟아진 가운데, KB손해보험이 먼저 리드를 잡았다. 6-5에서 리우 훙민의 퀵오픈과 박상하의 공격 범실이 겹치며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선착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에는 분위기를 바꿔줄 숨은 공격수가 있었다. 바로 김명관이었다. 김명관은 7-8에서 허수봉이 띄워놓은 공을 강력한 2단 공격으로 연결하며 자신의 강점인 피지컬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후 양 팀은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벌였다.

접전 속에서 먼저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도착한 팀은 KB손해보험이었다. 15-14에서 김홍정이 허수봉의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차단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이 20점을 눈앞에 두고 역전에 성공했다. 17-18에서 허수봉과 아흐메드가 연달아 득점을 올렸다. 그러자 KB손해보험은 20-21에서 아흐메드의 퀵오픈을 비예나가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은 세트 극후반에도 리드를 뺏고 뺏기는 혈투를 벌였고, 결국 2세트는 듀스를 향했다. 듀스 승부는 오래가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이 아흐메드-허수봉의 연속 득점으로 26-24를 만들었다.



3세트 KB손해보험 25 : 27 현대캐피탈 – 또 한 번의 듀스, 결과도 그대로
[주요 기록]

현대캐피탈 허수봉: 26-25에서 퀵오픈 득점

3세트는 시작부터 현대캐피탈이 빠르게 분위기를 장악했다. 2-1에서 찾아온 허수봉의 서브 차례 때 비예나의 공격 범실에 이어 아흐메드와 전광인의 연속 블로킹까지 나오며 5-1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비예나를 앞세워 조금씩 분위기를 추슬렀다. 비예나는 5-8에서 아흐메드의 서브 차례를 한 번에 사이드 아웃시키는 득점을 만든 뒤, 7-9에서도 리우 훙민의 좋은 디그로 찾아온 반격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추격을 진두지휘했다. 그러자 현대캐피탈은 11-10에서 찾아온 김명관의 서브 차례에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비예나의 연속 범실이 나왔고, 한국민의 속공은 박경민이 수비로 건져 올린 뒤 아흐메드가 반격으로 연결시켰다.

이에 후인정 감독은 한국민을 빼고 장하랑을 투입하며 중앙에 변화를 줬고, 장하랑은 12-16에서 V-리그 데뷔 후 첫 공격 득점을 올렸다. 이후 KB손해보험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13-17에서 아흐메드의 연속 범실과 현대캐피탈의 포지션폴트까지 나오며 1점 차까지 간격을 좁혔다. 이후 계속 추격을 이어간 KB손해보험은 21-22에서 한국민의 좋은 서브로 비예나의 반격까지 만들며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3세트 역시 2세트와 마찬가지로 듀스를 향했고, 이번에도 결과는 같았다. 26-25에서 허수봉이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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