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경기력의 한국도로공사, 셧아웃 승리와 함께 올스타 브레이크 맞이 [스파이크노트]
- 여자프로배구 / 김천/김희수 / 2024-01-16 20:28:12
한국도로공사가 페퍼저축은행을 가볍게 꺾고 기분 좋게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하게 됐다.
한국도로공사가 16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22, 25-16, 25-21)으로 완파했다. 군더더기 없는 경기력이었다. 공격수들은 화력을 끌어올렸고 수비수들은 집중력을 유지했다. 세터 이윤정의 패스 역시 깔끔했다.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28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세빈과 문정원도 뒤를 잘 받쳤다. 공격력이 필요할 때마다 교체로 나선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의 활약도 좋았다. 이날 승리로 한국도로공사는 올스타 브레이크를 기분 좋게 맞을 수 있게 됐다.
페퍼저축은행은 16연패에 빠졌다. 도무지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MJ 필립스(등록명 필립스)가 눈 부상을 털고 선발 명단에 복귀했지만 팀을 연패의 수렁에서 구출할 수는 없었다. 특히 찬스 볼 상황에서의 첫 번째 터치와 연결이 불안하게 이뤄지면서 제대로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상황이 잦았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이 찬스 볼 상황까지 살리지 못하니 경기를 풀어갈 방법이 없었다. 박정아와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30점을 합작하며 분전했을 뿐이었다.
1세트 한국도로공사 25 : 22 페퍼저축은행 – 타나차의 뚝심과 집중력
[주요 기록]
한국도로공사 타나차: 16-15에서 단독 블로킹 득점, 22-21에서 연속 득점
1세트 초반 문정원의 활약이 좋았다. 경기오픈 공격과 블로킹으로 득점을 올리더니 3-1에서는 좋은 디그로 부키리치의 반격 득점에 기여했고 4-2에서는 시간차 공격까지 터뜨렸다. 그러자 페퍼저축은행은 박은서의 강서브를 앞세워 반격했다. 박은서가 한국도로공사의 리시브를 흔들자 박정아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6-7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이후 양 팀은 10점대 초중반까지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벌였다.
1점 승부에서 먼저 간격을 벌린 쪽은 한국도로공사였다. 16-15에서 타나차가 야스민의 백어택을 단독 블로킹으로 가로막았다. 이윤정과 부키리치가 중앙과 왼쪽에서 맞추는 호흡도 깔끔했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의 저항도 거셌다. 18-20에서 야스민의 블로킹과 부키리치의 공격 범실을 엮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0점 이후 승부에서 결정타를 날린 선수는 또 한 번 타나차였다. 22-21에서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이후 24-22에서 필립스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1세트는 한국도로공사의 승리로 끝났다.
2세트 한국도로공사 25 : 16 페퍼저축은행 – 김세빈의 전방위 맹활약
[주요 기록]
한국도로공사 김세빈: 블로킹 2개‧서브 득점 1개 포함 5점, 공격 성공률 100%
2세트 초반의 분위기도 한국도로공사가 좋았다. 6-5에서 이고은의 네트터치가 나온 뒤 이예림이 블로킹과 퀵오픈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고, 여기에 박정아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는 김세빈의 블로킹까지 터지며 순식간에 10점까지 내달렸다. 그러자 조 트린지 감독은 5-11에서 세터를 박사랑으로 교체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점수 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오히려 13-7에서 김세빈이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한국도로공사의 리드가 더욱 굳건해졌다.
15-8에서 배유나의 속공이 터지며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선착한 한국도로공사는 여유롭게 페퍼저축은행을 밀어붙였다. 페퍼저축은행은 한국도로공사가 20점에 도달하기 전 추격에 나섰다. 9-17에서 필립스의 속공과 긴 랠리를 끝내는 박사랑의 블로킹이 이어졌고, 야스민의 서브 득점까지 터졌다. 그러나 필립스의 네트터치가 나오며 더 이상의 추격은 진행되지 못했고, 19-13에서 김세빈이 속공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다시 한국도로공사의 리드가 굳어졌다. 결국 24-16에서 부키리치의 마무리 득점이 나오며 한국도로공사가 2세트를 따냈다.
3세트 한국도로공사 25 : 21 페퍼저축은행 – 한 순간에 무너진 페퍼저축은행
[주요 기록]
한국도로공사 문정원: 16-13에서 6연속 서브
3세트에도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배유나-이예림의 연속 득점과 문정원의 서브 득점이 터지며 한국도로공사가 5-2로 먼저 앞서갔고, 6-4에서는 부키리치가 연속 백어택을 터뜨리며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선착을 이끌었다. 9-6에서는 이윤정의 서브 득점과 이예림의 영리한 볼 처리까지 이어진 한국도로공사는 셧아웃 승리를 향해 성큼성큼 전진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2-15에서 박정아가 추격의 서브 득점을 터뜨렸지만, 다음 서브는 범실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 후 바로 이어진 문정원의 서브 차례에 한국도로공사는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페퍼저축은행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부키리치의 고공 폭격이 불을 뿜으며 페퍼저축은행의 수비를 부숴버렸다. 페퍼저축은행은 19-24에서 이한비의 서브 득점과 박정아의 직선 페인트로 최후의 반격을 시도했지만, 21-24에서 부키리치의 중앙 백어택을 막지 못하며 결국 16연패에 빠졌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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