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이나 대표팀 발탁, 11명으로 비시즌 버티는 현대캐피탈
- 남자프로배구 / 이보미 / 2023-07-28 18:56:47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11명으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7명은 각 대표팀에 호출돼 자리를 비운 상황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6월 30일 17명의 선수로 1차 등록을 마쳤다. 이 가운데 현재 성인 대표팀,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각각 3명, 4명이 발탁됐다.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을 다녀온 세터 김명관은 돌아왔지만,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이 아시아선수권 14인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전광인은 올해 3월 오른 발목 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재활에 집중해온 전광인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기존의 임도헌 호 멤버인 아포짓 허수봉, 리베로 박경민도 진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16일 대만에서 돌아온 뒤 18일 다시 소집됐다. 약 4주간의 훈련을 거친 뒤 8월 16일 아시아선수권이 열리는 이란으로 출국한다. 아시아선수권은 8월 19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세터 이현승과 아웃사이드 히터 김선호, 홍동선, 미들블로커 정태준은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뽑혀 지난 26일 중국 청두로 떠났다. 청두유니버시아드는 7월 28일부터 8월 8일까지 열린다.
7명이 대거 빠지면서 국내 선수는 10명이 남았다. 이 중에서도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다행히 아시아쿼터 선수인 미들블로커 차이 페이창(대만)이 지난 17일 입국해 팀 훈련에 돌입했지만, 페이창 역시 대만 대표팀에 발탁돼 29일 다시 대만행 비행기에 오른다.
사실상 오는 8월 6일 개막하는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를 온전히 준비하는 선수가 10명도 안 되는 셈이다. 현재 현대캐피탈 선수단은 체력 훈련 등 몸 만들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새 외국인 선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는 9월에 입국할 계획이다. 최태웅 감독의 고민이 깊다.
현대캐피탈뿐만이 아니다. 대한항공도 사정은 비슷하다. 성인 대표팀에는 미들블로커 김규민과 김민재,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과 정한용, 아포짓 임동혁이 포함됐다. 정한용은 유니서비아드 대표팀에도 뽑혔다. 리베로 송민근과 나란히 청두로 향했다. 강승일도 U19 대표팀 12인 명단에 이름을 올려 세계선수권 출격을 앞두고 있다. 대한항공도 7명의 선수가 대표팀에 차출됐다.
전력 누수 없이 컵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팀들도 있는 반면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등은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한다.
한편 컵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A조에는 대한항공, 우리카드, KB손해보험, OK금융그룹이 편성됐고, B조에는 한국전력, 삼성화재, 현대캐피탈에 이어 해외 초청팀인 일본의 파나소닉이 한 조에 묶였다. 각 조 상위 2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사진_현대캐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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