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생활하면서 처음이에요” GS 차상현 감독의 길었던 올스타 브레이크[프레스룸]
- 여자프로배구 / 장충/원지호 / 2024-02-02 18:56:52
GS칼텍스의 올스타 브레이크 전 마지막 경기는 지난 1월 17일 흥국생명과의 4라운드 경기였다. 1세트를 뺏겼으나 이후 3세트를 내리 따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그 후 2주가 넘는 시간이 흘렀고, 다시 흥국생명을 만나게 됐다.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만난 차상현 감독은 “이렇게 길게 쉰 건 감독 생활 중 처음이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이 올스타전 이후 한 경기를 치른 것과 달리, GS칼텍스는 조금 늦게 5라운드를 시작한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팀이 긴 휴식 기간을 어떻게 보냈냐는 질문에 “말 그대로 휴식을 취했다. 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이번 경기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 지금까지 잘 버텨왔고, 앞으로 더 중요한 경기들이 남아 있으니 버텨 보자고 말했다”고 웃어 보였다.
GS칼텍스는 승점 하나하나가 매우 소중하다. 준플레이오프 없이 봄 배구를 하기 위해서는 4위 정관장과의 격차를 벌려야 한다. 그러나 정관장의 기세가 매섭다. 이소영의 복귀 이후 공수 모두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차 감독은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만약 지더라도 승점을 따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이유다.
차 감독의 머릿속에는 세터 김지원과 이윤신이 아른거린다. 두 선수와 훈련 때 많은 얘기를 나눈다는 그는 “중앙 공격의 활용 방안을 모색 중이다. 영상 분석을 통해 해결점을 찾아보고 있다”며 세터들에게 많이 주문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미들블로커 활용 방안으로도 생각이 많다. 지난 4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한수지가 선발 출전했으나 2세트부터는 오세연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차 감독은 “두 선수가 가진 장점이 다르다. 우리가 미들블로커에게 블로킹과 유기적인 팀플레이 중 어떤 걸 필요로 할지 경기 전에는 알 수 없다. 자세한 부분을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경기 흐름에 맞춰 선수들을 기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 감독은 이번 경기의 핵심 요소로 ‘경기 분위기’를 거듭 강조했다. 흥국생명의 새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을 처음 상대하기도 한다. “외국인 선수가 바뀐 이후 흥국생명을 처음 상대한다. 이전 경기를 봤지만, 보는 것과 직접 하는 건 다르다. 그렇기에 분위기가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이후 “만약 (분위기를) 내주더라도 빠르게 다시 찾아와야 한다. 이외에도 20점 이후 득점 집중력도 승패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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