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목표는 베스트 7입니다!" 패기의 상징 이재현, 더 나은 내일을 향하여 [시상식]
- 남자프로배구 / 더케이호텔/김희수 / 2024-04-08 18:42:43
신인상의 영예를 거머쥔 이재현이 당찬 포부를 전했다.
도드람 2023-2024 V-리그 시상식이 8일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가장 빛나는 별인 MVP와 생애 단 한 번뿐인 영광인 신인상 시상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시상이 진행됐다.
남자부 신인상의 주인공은 이재현으로 결정됐다. 이재현은 기자단 투표 31표 중 27표를 얻으며(윤서진 1표, 기권 3표) 생애 단 한 번뿐인 영광을 안았다. 떨리는 마음으로 시상대에 섰던 이재현은 행사가 마무리된 뒤 인터뷰실에서 취재진들과 다시 만났다. 그는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수 있어 감사드린다”는 짧은 소감을 먼저 전했다.
이재현은 가장 먼저 2라운드 7순위로 삼성화재에 입단하던 순간을 회상했다. 그는 “1라운드에 뽑히고 싶은 마음도 솔직히 있었기에, 약간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걸 잘 보여주면 그건 큰 의미가 없어질 거라고 생각했다”며 당시를 의젓하게 돌아봤다.
이후 이재현은 김상우 감독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그는 “감독님이 훈련 때부터 ‘네가 해줘야 한다’, ‘넌 할 수 있다’, ‘선배들이 있어도 보여줄 수 있을 거다’라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많이 전해주셨던 게 힘이 됐다”고 김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재현은 이번 시즌 치른 경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4라운드 우리카드전을 뽑았다. 그는 “홈 경기였는데,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세터로 나선 경기라서 기억에 남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수성고 후배인 한태준이 베스트 7에 선정되는 것을 보면서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았다”고 밝힌 이재현은 “다음 시즌에는 경기에 들어가는 횟수를 더 늘리고 싶다. 그리고 당장 다음 시즌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베스트 7에 선정되고 싶다”는 당찬 목표도 함께 전했다.
이재현은 “상금으로는 팀원들에게 선물을 돌리고 싶다. 아버지에게도 드릴 것”이라고 수줍게 밝히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그에게는 잊을 수 없는 하루가 그렇게 지나갔다.
사진_더케이호텔/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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