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드 경계하는 ‘적장’ 김상우 감독 “어느 코스를 분석해야 할지 모를 정도다”[프레스룸]
- 남자프로배구 / 인천/이보미 / 2024-01-16 18:37:47
“어느 코스를 분석해야 할지 모를 정도다.”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이 격돌한다. 삼성화재는 16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 대한항공 원정 경기를 펼친다.
양 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삼성화재가 2승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1, 3라운드 홈경기에서 모두 승수를 쌓았고, 대한항공도 2라운드 안방에서 열린 경기에서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두 팀의 맞대결에서 대한항공은 20점 이후 범실이 27개로 삼성화재보다 5개 더 많았다. 대한항공이 공격 성공률은 55.14%로 삼성화재의 50.82%보다 높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삼성화재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를 앞세워 포효한 바 있다.
4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변수가 생겼다. 대한항공이 링컨 윌리엄스 대체 외국인 선수로 무라드 칸을 영입한 것. 삼성화재전은 처음으로 출격한다.
경기 전 만난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무라드에 대해 “어느 코스를 분석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위로 들어온다. 타점이 좋으니 각도도 크더라”면서 “좋지 않은 볼이 가도록 해야 한다. 블로킹으로 잡는 것은 한계가 있다. 상대를 먼저 공략하는 방법밖에 없다. 코스는 코스대로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화재 요스바니는 직전 경기인 한국전력전에서 13점에 그쳤다. 이에 “볼을 많이 때리는 것은 맞다. 하지만 최근에 느끼는 것은 노재욱 세터가 올려주는 볼이 좋지 않았다. 볼을 좋게 주려면 리시브를 잘해서 재욱이를 편하게 해야 하는데 리시브부터 흔들렸고, 재욱이가 뛰어다니면서 토스를 하면서 부담을 느꼈다”면서 “지금 구성상 어쩔 수 없다. 점유율을 신경쓰지 않고 공을 더 잘주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화재는 3연패를 기록 중이다. 14승8패(승점 38)로 3위에 랭크돼있다. 2위 대한항공(13승10패, 승점 40)과 승점 차는 2점이다.
지난 시즌 최하위를 기록했던 삼성화재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이에 김 감독도 “위기다. 하위권에 있는 팀들이 좋은 전력으로 치고 올라오고 있고, 우리는 정체돼있다. 그보다도 직전 경기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위기인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선수들에게도 말했다. 너희가 잘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처음부터 못했으면 이런 상황도 안 왔을 것이다. 모든 팀이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선두를 달리는 팀도 연패를 하고 있다. 다시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자고 긍정적인 얘기를 했다”며 힘줘 말했다.
삼성화재가 인천 원정길에 올라 연패 탈출을 노린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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