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순기 감독대행 “차영석이 선발이다” VS 권영민 감독 “차영석 선발 예상한다” [프레스룸]
- 남자프로배구 / 천안/김희수 / 2024-02-08 18:24:53
역대급 중위권 혼전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전력과 그 혼전에 난입하고 싶은 현대캐피탈이 맞붙는다.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이 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한국전력은 14승 12패(승점 40)로 5위, 현대캐피탈은 11승 15패(승점 36)로 6위에 위치해 있지만 중하위권 팀들 간의 평범한 한 경기 이상의 무게감이 있는 경기다.
한국전력은 직전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임성진과 하승우의 동반 부진이 치명적이었다. 임성진은 리시브와 공격 양 쪽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하승우의 경기 운영도 매끄럽지 않았다. 시즌 내내 한국전력의 핵심이었던 두 선수가 모두 흔들리는 상황을 풀어낼 방법은 마땅치 않았고, 결국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 두 선수가 지난 경기에서의 모습을 되풀이한다면 승리는 요원하다. 반대로 확실한 피드백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렸다면 얼마든지 다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것이다.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을 연달아 풀세트 접전 끝에 잡아내며 승점 4점을 챙겼다. 이틀의 휴식일만을 가진 채 치른 지옥의 일정에서 나름 최선의 결과를 만들었다. 특히 직전 경기였던 OK금융그룹전에서 허수봉의 활약은 엄청났다. 68.29%의 공격 성공률로 31점을 터뜨리면서 리시브 효율도 52%를 기록했다. 이제는 공수겸장 아웃사이드 히터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허수봉이다. 공격에서는 원래도 의심의 여지가 없었던 선수인 만큼, 리시브에서도 지난 경기의 모습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면 허수봉은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를 견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전력이 승점 3점을 챙기면 삼성화재를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간다. 현대캐피탈이 승점 3점을 챙기면 중위권 경쟁을 대 혼돈으로 몰고 갈 수 있다. 두 팀 중 어느 팀이 목적을 달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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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타이트한 스케줄이 끝나고 5일의 휴식일을 가졌다.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이틀은 푹 쉬었다. 이후에는 다시 선수들 몸을 만들었다. 휴식은 충분히 취한 것 같고 분위기도 좋아서, 운동을 잘 할 수 있었다.
Q. 이번 경기의 미들블로커 선발은.
차영석이 선발로 나선다. 하승우는 분배가 다양한 세터라서 리딩이 정태준보다 빠른 차영석을 투입할 계획이다.
Q. 허수봉이 직전 경기에서 리시브 효율 50%를 돌파했을 정도로 리시브에서 안정감을 찾는 모습이다. 무엇이 가장 달라졌다고 보나.
많이 받아보니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아포짓을 오래 소화했다보니 리시브에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연습과 실전을 거듭하면서 데이터가 쌓이고 자신감도 붙은 것 같다.
Q. 한국전력을 상대로는 어떤 부분을 공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보나.
강서버도 많고, 목적타 서브도 일관적으로 잘 구사하는 팀이다. 그걸 잘 받아쳐서 사이드 아웃을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OK금융그룹전에는 짧은 서브 위주의 서브를 구사했다면, 이번에는 길고 강한 서브를 많이 쓰면서 상대의 불안 요소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우리가 블로킹이 좋기 때문에 강한 서브가 효과적으로 들어가면 블로킹을 앞세워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
AWAY_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Q. 직전 경기 후 임성진-하승우와는 어떤 대화를 나눴나.두 선수와는 면담을 진행했다. 하승우는 부담감을 너무 갖고 있는 것 같아서, 하고 싶은 걸 다하면서 즐겨보라고 말했다. 임성진도 성격상 질책보다는 격려가 필요한 선수라고 생각해서 격려와 함께 다음 경기를 잘해보자는 이야기만 건넸다. 두 선수 다 컨디션이 괜찮다. 이번 경기에서는 잘해줄 것 같다.
Q. 상대가 다양한 미들블로커 조합을 활용하는데, 누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했나.
차영석이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우리에게는 보다 강한 서브 공략을 시도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Q. 3-4라운드의 맞대결 경기 내용이 매우 좋지 않았다. 어떤 부분이 문제였고 어떻게 보완할 생각인가.
그 때는 상대의 워낙 서브가 잘 들어왔다. 또 블로킹이라는 기존의 강점도 잘 발휘했다. 반면 우리는 어려운 볼을 처리하지 못했다. 선수들에게는 보다 적극적인 플레이를 강조했고, 우리 걸 잘 해보자고 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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