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꽃다발 대신 승리를 노리는 이윤신, 차상현 감독 “갈수록 잘할 선수” [프레스룸]

여자프로배구 / 수원/김희수 / 2024-01-10 18: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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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굳히기를 노리는 현대건설이 철옹성 같은 안방으로 GS칼텍스를 불러들인다.

현대건설과 GS칼텍스가 10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선두를 질주 중인 현대건설은 굳히기를, 중위권 혼전에서 앞서가고 있는 GS칼텍스는 승점 40점대 진입을 노린다.

현대건설에게 안방 수원은 철옹성 같은 곳이다. 역대 통산 전적 168승 94패(승률 64.12%)로 60%가 넘는 승률을 마크하고 있고, 이번 시즌에는 7승 1패(승률 87.5%)로 더더욱 확고한 안방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GS칼텍스를 상대로는 이러한 현대건설의 강점이 더욱 잘 발휘된다. 수원에서 현대건설의 GS칼텍스전 통산 전적은 36승 16패이고(승률 69.23%), 수원에서 펼쳐진 지난 2라운드 맞대결 역시 현대건설의 세트스코어 3-1 승리로 끝났다. 현대건설의 팀 컬러인 형광색으로 수원의 코트가 리뉴얼된 뒤에는 현대건설이 GS칼텍스에 11연패의 악몽을 선사하는 중이기도 하다. 이번 경기에서도 홈의 이점을 살리고 싶을 현대건설이다.

반대로 GS칼텍스는 이번에야말로 형광 코트 트라우마를 지우고 싶다. 다만 직전 경기에서 정관장을 상대로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아 있는 상태고, 휴식일도 현대건설보다 하루가 적다. 홈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이는 현대건설을 상대해야 하는 입장인데 이번 시즌 원정 경기 성적이 불안한 부분도 걱정거리다(6승 5패, 홈 7승 3패).

기대를 걸만한 요소는 최근 주전으로 도약하고 있는 신인 세터 이윤신이다. 신인 이윤신이 국가대표 세터 김다인을 상대로 패기 넘치는 운영을 선보이며 승리까지 가져올 수 있다면, 그 이상의 값진 경험은 없을 것이다. 1승이나 형광 코트 트라우마 탈출 이상의 수확을 챙겨갈 수도 있는 경기다.

AWAY_GS칼텍스 차상현 감독
Q. GS칼텍스가 최근 유독 수원 원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나.
선수들과 가끔 이야기를 나누는데, 수원 경기는 전날 연습을 할 때부터 화가 좀 난다고 하더라(웃음). 어제(9일)도 연습 때 선수들의 집중력이 조금 떨어져 보여서 싫은 소리를 조금 했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몇 년간 현대건설의 구성원이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대표팀보다도 더 좋은 수준이다. 받는 것부터 때리는 것까지 배구의 기본이 탄탄한 팀이고, 주전과 교체 선수들의 뎁스도 좋다. 강한 서브로 상대를 흔들어서 20점 이후에 승기를 잡고 최종 승리까지 끌고 가는 것이 우리의 과제다. 그게 되지 않으면 현대건설을 꺾기는 정말 쉽지 않을 것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리보다 근소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Q. 상대가 높이도 좋고 최근 분위기도 좋기 때문에 이윤신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운 경기가 될 것도 같은데.
이윤신에게는 지금 모든 경기가 다 부담스러울 것이다. 고등학생이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 경험을 조금씩 쌓다보면 더 좋은 기량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

Q. 오늘(10일)이 이윤신의 졸업식인데, 참여했나.
어지간하면 선수 졸업식은 무조건 보내주는데, (이)윤신이네 학교는 오전에 중학교, 오후에 고등학교 졸업식을 하더라. 경기 당일 오후에 나서야 할 선수를 보내주기는 상황이 여의치 않아 그러지 못했다. 이윤신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추가 - 이윤신의 선발 출전에 관한 내용은 인터뷰 내용 편집 중 오기된 내용임을 바로잡습니다.)
 

HOME_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Q. 4라운드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인가.
최근 경기들에서 서브 수치가 상당히 좋게 나왔다. 경기를 좋게 풀어갈 수 있는 주된 요인이다. 또 리시브와 김다인의 분배도 잘 이뤄지고 있다.

Q. 최근 GS칼텍스가 이윤신을 주전으로 기용하고 있는데, 경기 운영 방향이 이전과는 달라질 가능성도 있나.
3라운드 때도 이윤신이 코트에 나선 적이 있다. 고등학생답지 않은 패스를 하더라. 아마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더 좋은 볼을 때릴 수 있게 해주기 위한 기용인 것 같다. 자세한 건 경기를 치러봐야 알 것 같다.

Q. 다음 시즌부터 아시아쿼터 대상 국가가 확대되는데, 그럼에도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과의 동행을 이어갈 계획이 있나.
아직 미래를 생각해보지는 않았다. 물론 더 좋은 선수들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실력도 좋고 팀원들과도 호흡이 좋은 위파위를 믿고 갈 수 있지 않나 싶다. 위파위가 이 이야기를 듣고 더 열심히 잘해줬으면 좋겠다(웃음).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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