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감독의 판단 “야스민 서브? 문정원-임명옥 있으니 큰 부담 없다” [프레스룸]
- 여자프로배구 / 김천/김희수 / 2024-01-16 18:14:30
한국도로공사와 페퍼저축은행이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을 갖는다. 장소는 김천이다.
한국도로공사와 페퍼저축은행이 16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의 이번 시즌 맞대결은 한 번도 셧아웃으로 끝난 적이 없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승부가 펼쳐질지 기대되는 경기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경기가 4라운드의 마지막 경기다. 이 경기를 끝으로 올스타 브레이크에 진입하게 된다. 일정상 본격적인 브레이크가 시작되기 전에도 3일 정도의 휴식일을 추가로 갖게 되기 때문에 이번 경기만 잘 치른다면 후반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공격은 단연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이끌어야 한다. 시즌 초반에 비해 기복이 줄어들고 화력은 올라오고 있는 부키리치다.
다만 한국도로공사는 여전히 부키리치의 반대편을 맡을 날개 조합을 구상하는 과정이 순탄치 않다.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 문정원, 이예림, 전새얀 등이 번갈아 나서고 있지만 공격을 신경 쓰면 수비에 구멍이 뚫리고 수비를 탄탄히 하면 공격이 아쉬운 상황이 시즌 내내 반복되고 있다. 현 상황에서의 최선은 상대 팀에 맞춰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이다.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김종민 감독은 수비와 공격 중 어디에 더 초점을 맞출지 궁금해진다.
페퍼저축은행은 도무지 연패를 끊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모든 선수들이 부상 없이 정상 컨디션을 유지해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오지영이 최근 몸 상태 악화로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오지영의 빈자리는 채선아와 김해빈이 돌아가며 메웠지만 생각보다 오지영과의 기량 차이가 컸다. 이번 경기에서 오지영이 복귀할 수 있을지는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다시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하고 있는 부분도 경기의 변수다. 지난 3라운드 맞대결을 마친 뒤 임명옥은 “야스민의 플로터 서브가 높이와 궤적 때문에 받기 까다롭다. 차라리 예전에 때리던 스파이크 서브를 받는 게 나을 정도”라는 이야기를 들려준 바 있다. 야스민의 돌아온 스파이크 서브는 한국도로공사의 리시브 라인을 상대로 어느 정도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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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 경기력의 기복이 꽤 큰 상황인데.
상대에 따라 조금 경기력이 달라지는 것 같다. 또 외국인 선수들의 경험도 충분치 않다보니 한 번 상황이 꼬였을 때 그걸 풀어가는 데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다. 부키리치와 타나차가 공격에서는 분명히 해줘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이 가장 큰 어려움인 것 같다.
Q. 페퍼저축은행이 15연패 중이다. 오히려 더 부담스러운 상대일 것 같은데 선수들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더 부담스럽다. 선수들에게는 상대가 1승이 절실하기 때문에 초반 기싸움에서 밀리면 분명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우리는 공격에서 기복이 있을 뿐 수비에서는 큰 기복이 없다. 이를 활용해서 우리의 기회를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또 서브도 중요하다. 이번 라운드에 강한 서브가 들어갈 때 경기가 잘 풀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Q. 야스민이 다시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하는데, 밖에서 볼 때는 어떤 느낌인가.
우리 팀은 스파이크 서브에 대해 큰 두려움을 갖고 있지는 않다. 임명옥과 문정원이 스파이크 서브를 잘 받는 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뀐 서브가 딱히 부담스럽지는 않다. 오히려 이전에 구사하던 플로터 서브도 상당히 좋은 선수였다.
Q. 오지영과 MJ 필립스(등록명 필립스)는 경기에 나서나.
필립스는 선발로 나설 것이다. 오지영은 웜업존에서 출발한다.
Q. 4라운드 초반부에 수비 방식과 서브 전략에 변화를 줬고, 이에 대한 평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한 적이 있다. 현 시점에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아직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속 조절하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Q. 이번 경기에 맞춰 준비한 또다른 변화도 있나.
상대가 어떤 팀인지에 따라 맞춤 전략을 준비한다. 한국도로공사의 경우 미들블로커들의 공격 패턴이 조금 색다른 팀이라서 그 부분에 대한 준비를 했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수비와 블록 전략도 짰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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