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유효한 천적 관계’ IBK기업은행, 광주 원정에서 페퍼저축은행 제압 [스파이크노트]

여자프로배구 / 광주/김희수 / 2024-12-22 18: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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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페퍼저축은행과의 천적 관계를 더욱 확고히 했다.

IBK기업은행이 22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3-1(26-24, 25-22, 20-25, 25-23)으로 꺾고 연승에 성공했다. 양 팀 모두 수비 집중력이 엄청났다. 결국 승패는 수비 후의 반격 결정력에서 갈렸고, 이 부분에서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과 육서영이 맹활약한 IBK기업은행이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이한비가 분전한 페퍼저축은행보다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IBK기업은행은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3게임에서 승점 9점을 챙기며 천적 관계를 더 확고히 했다.


1세트 페퍼저축은행 24-26 IBK기업은행
[주요 기록]

블로킹: 페퍼저축은행 2개 – IBK기업은행 4개(이주아 4개)
24-24: 테일러 백어택 네트걸림 – 이주아 블로킹

페퍼저축은행이 먼저 세트 초반 흐름을 장악했다. 하혜진의 서브 득점과 박정아의 반격으로 포문을 열었고, 이후에도 박정아와 테일러가 양쪽에서 공격을 이어가며 6-2로 앞서갔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가 박정아를 공략하는 목적타 서브를 효과적으로 넣으며 단숨에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흐름을 탄 IBK기업은행이 이한비의 공격 범실과 황민경의 과감한 반격으로 10점에 역으로 선착하자, 장소연 감독은 세터를 이원정에서 박사랑으로 교체했다.

IBK기업은행은 근소한 리드를 세트 중반까지 잘 끌고 갔다. 15-13에서는 빅토리아의 절묘한 서브 득점도 터지며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도 먼저 진입했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은 장위와 테일러가 힘을 내며 크게 뒤처지지는 않은 채 뒤를 계속 쫓았고, 18-19에서 원 포인트 서버 박수빈의 서브 차례에 빅토리아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세트 후반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20점대에서 벌어진 접전은 듀스까지 이어졌고, 듀스에서 웃은 팀은 IBK기업은행이었다. 24-24에서 테일러의 백어택은 네트에 걸렸고, 이한비의 퀵오픈은 이주아가 블로킹으로 차단했다. 



2세트 페퍼저축은행 22-25 IBK기업은행
[주요 기록]

블로킹: 페퍼저축은행 0개 – IBK기업은행 4개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9점, 공격 성공률 45%

1세트를 내준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 초반부터 힘을 냈다. 끈끈한 수비를 기반으로 박정아의 연속 득점이 터졌고, 여기에 빅토리아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3-0으로 앞서갔다. 그러자 이번엔 김호철 감독이 세터를 천신통으로 교체하며 변화를 줬다. 천신통 투입 이후 빅토리아의 공격력이 살아난 IBK기업은행은 또 다시 무섭게 페퍼저축은행의 뒤를 쫓았고, 10점대 중반까지 두 팀 간의 간격은 아주 미세했다.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는 IBK기업은행이 간발의 차로 선착했다. 15-15에서 하혜진의 속공이 불발된 뒤 최정민의 속공이 이어졌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이 테일러와 박정아의 연속 득점으로 곧바로 재역전하면서 접전은 계속됐다. 두 팀은 1세트와 마찬가지로 19-19에서 눈높이를 맞췄고, 페퍼저축은행이 테일러의 연타로 20점 선착에 성공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IBK기업은행이 이주아의 속공과 천신통의 블로킹으로 역전을 일궜다. 20점대에서 육서영이 맹공을 퍼부으며 막바지 우위를 지킨 IBK기업은행은 24-22에서 빅토리아의 백어택이 터지며 2세트도 승리를 거뒀다.


3세트 페퍼저축은행 25-20 IBK기업은행
[주요 기록]

페퍼저축은행 이한비: 18-15에서 연속 반격 성공, 20-18에서 연속 득점, 24-20에서 세트포인트 득점
페퍼저축은행: 이번 시즌 IBK기업은행전 첫 세트 승


초반부터 접전이 벌어지던 3세트, 5-5에서 이한비의 반격과 이주아의 이동공격 범실이 나오며 페퍼저축은행이 먼저 한 걸음을 앞서갔다. 그러나 이번에도 패턴이 비슷했다. IBK기업은행이 8-9에서 빅토리아의 반격과 최정민의 블로킹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페퍼저축은행이 IBK기업은행의 연속 범실로 재역전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경기 흐름이 이어졌다.

먼저 안정감을 찾은 쪽은 페퍼저축은행이었다. 13-13에서 최정민의 서브 범실과 박정아의 단독 블로킹, 육서영의 공격 범실로 3점 차 우위를 점한 채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들어섰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1-2세트의 핵심이었던 빅토리아의 서브 차례가 범실로 한 번에 끝나는 등 불안한 경기력이 이어졌다. 18-15에서 터진 이한비의 연속 반격으로 이날 경기 중 가장 좋은 흐름을 탄 페퍼저축은행은 이한비가 20-18에서도 연속 득점을 올리며 계속 치고 나갔고, 24-20에서 이한비가 마무리까지 도맡으며 반격에 성공했다.


4세트 페퍼저축은행 23-25 IBK기업은행
[주요 기록]

서브 득점: 페퍼저축은행 1개 – IBK기업은행 3개
페퍼저축은행: 13-23에서 7연속 득점, 20-24에서 3연속 득점

일격을 당한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의 반격과 최정민의 다이렉트 처리, 황민경의 서브 득점을 엮어 3-0으로 치고 나갔다. 4-2에서는 최정민도 박정아를 공략해 서브 득점을 터뜨렸고, 여기에 육서영의 반격과 이주아의 블로킹까지 더해지며 IBK기업은행이 넉넉한 초반부 리드를 잡았다. IBK기업은행은 9-3에서 테일러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손쉽게 10점에 도착했지만, 박정아 대신 들어온 박은서의 서브에 고전하며 한 차례 고비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육서영의 퀵오픈으로 10-6에서 사이드 아웃에 성공하며 빠르게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IBK기업은행은 15-9에서 박사랑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도 여유 있게 선착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은서와 테일러가 분투하며 뒤를 쫓았지만 격차를 좁힐만한 연속 득점은 좀처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13-19에서 박사랑과 장위의 사인이 맞지 않으며 허무한 실점을 하기도 했다. 결국 장 감독은 세터를 박수빈으로 교체했고, 박수빈 투입 후 페퍼저축은행은 IBK기업은행을 23점에 묶어둔 채 무려 7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격차를 좁혔다. 그리고 20-24에서 박은서의 서브 차례에 IBK기업은행을 또 한 번 무섭게 몰아붙인 페퍼저축은행은 기적을 노렸지만, 23-24에서 육서영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석패를 당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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