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14-1' 높이에서 웃은 현대건설, 승점 65점 만들며 흥국생명과 승점 6점 차[스파이크노트]

여자프로배구 / 김하림 기자 / 2024-02-09 1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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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성'이 서울에 세워졌다.

 

현대건설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GS칼텍스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19, 25-11, 25-14)로 승리하며 값진 승점 3점을 따냈다.

경기 전 20승 6패 승점 62로 1위에 자리하고 있던 현대건설은 2위 흥국생명(21승 6패 승점 59)의 무서운 추격을 받고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내며 승점 65점을 만든 현대건설은 다시 흥국생명과 승점 차를 벌리게 됐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24점으로 공격 선봉에 자리했고, 국내 선수들도 고르게 점수를 쌓았다. 정지윤이 14점, 양효진이 13점으로 뒤이었고 특히 블로킹에서 14-1, 서브 9-2로 서브와 블로킹 공략이 효과적으로 들어가면서 경기를 가져왔다.

한편 GS칼텍스는 1세트를 가져왔지만 경기 초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혼자서 28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특히 경기 내내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고전하고 말았다.


1세트 GS칼텍스 25-23 현대건설
[1세트 주요 기록]
- GS칼텍스 실바 13점
- 현대건설 모마 6점

외국인 선수 화력 싸움에서 GS칼텍스가 확실하게 웃었다. 실바가 13점에 공격 성공률 54.55%를 자랑하며 팀의 공격 활로로 활약했다. 현대건설은 모마가 6점을 기록했고 성공률도 33.33%에 머물면서 주춤하 말았다.

1세트 꾸준히 쫓아갔다. 현대건설은 22-24에서 모마의 서브 득점이 나오면서 추격을 가했지만, 마지막 랠리 집중력에서 울었다. 길게 이어진 랠리에서 실바 공격이 마침표를 찍으면서 GS칼텍스가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현대건설 25-19 GS칼텍스
[2세트 주요 기록]
- 블로킹 현대건설 4-2 GS칼텍스

2세트부터 현대건설이 달라졌다. 3-2에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가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김주향과 교체됐지만, 대신 들어간 김주향이 제 몫을 확실하게 해줬다. 모마가 1세트에 이어 2세트에도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줬고, 주춤하던 현대건설 블로킹이 살아났다.

현대건설 블로킹이 살아나자 GS칼텍스가 당황했다. 높은 공격 성공률을 자랑했던 실바가 5점에 머물렀고 공격 성공률은 22.73%에 그쳤다. 확실한 공격 주포가 사라지면서 GS칼텍스는 득점 활로를 찾지 못했다.

GS칼텍스가 주춤하는 사이 현대건설이 치고 나가면서 25-19로 세트스코어 1-1 동률을 만들었다.

 

3세트 현대건설 25-11 GS칼텍스
[3세트 주요 기록]
- 리시브 효율 현대건설 36.36%-21.74% GS칼텍스
- 서브 현대건설 3-0 GS칼텍스

현대건설이 2세트 흐름을 3세트에도 이어갔다. 김주향의 서브가 멈출 줄을 몰랐다. 1-0에서 시작해 7-0까지 이어졌고, 그 사이 김주향은 서브에이스 2개를 챙겼다.

김주향 서브에 유서연이 고전하자 권민지가 대신 들어갔지만 여전히 흔들리는 리시브를 극복하지 못한 채 점수를 헌납하고 말았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타임아웃을 통해 분위기를 끊어가려고 했지만 쉽게 풀리지 않았다. 실바가 5점, 강소휘와 유서연이 나란히 3점을 기록했지만 팀 공격 성공률은 25%에 머물렀다.

한편 현대건설은 김주향의 서브로 벌린 점수 차를 마지막까지 끌고 갔다. 모마가 7점에 김주향 3점으로 뒤이었고 모든 공격수들이 점수를 쌓으면서 3세트를 큰 점수 차로 가져왔다.

4세트 현대건설 25-14 GS칼텍스
[4세트 주요 기록]
- 블로킹 현대건설 7-0 GS칼텍스

4세트 역시 현대건설이 흐름을 잡았다. 시작부터 김다인이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면서 GS칼텍스 리시브를 흔들었다. 여기에 현대건설 블로킹이 빛났다. 2-1에서 양효진과 모마가 번갈아 가면서 블로킹을 잡아내며 4-1로 도망갔고, 뒤이어 김주향의 서브 득점으로 확실하게 분위기를 주도했다.

현대건설 블로킹에 고전한 GS칼텍스는 최대한 다양한 공격 활로를 찾으려고 했으나, 실바 마저 주춤하면서 점수를 쉽게 쌓지 못했다. 9-19에서 권민지 오픈 공격이 정지윤에 가로막히며 더블 스코어 이상의 점수 간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높이로 흐름을 잡은 현대건설은 마지막까지 큰 점수 차를 유지했다. 24-14 매치포인트에서 GS칼텍스 실바의 공격이 범실로 이어지면서 현대건설이 4세트마저 큰 점수 차로 가져오면서 승리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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