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배구가 보인다' 한국도로공사 이긴 정관장, GS칼텍스와 승점 한 점차로 좁혀 [스파이크노트]

여자프로배구 / 대전/김하림 기자 / 2024-02-11 18: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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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이 GS칼텍스 턱 밑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정관장은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한국도로공사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5-23, 20-25, 25-21)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따냈다. 이날 승리로 승점 44가 된 정관장은 3위 GS칼텍스(16승 11패 승점 45)와 승점 한 점 차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가 23점,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22점, 이소영이 16점으로 정관장이 자랑하는 삼각편대가 고르게 점수를 쌓았다. 중요한 상황마다 결정력이 빛나면서 공격 화력에서 앞서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한국도로공사는 반야 부키치리(등록명 부키리치)가 32점,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가 15점, 배유나가 14점을 올렸고 블로킹에서 13-6으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공격 화려에서 밀리면서 2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1세트 정관장 25-23 한국도로공사

[1세트 주요 기록]
- 범실 정관장 4-9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경기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로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와 이예림을 투입했다. 이예림을 통해 수비에 더 신경 쓰겠다는 라인업이었다. 시작부터 한국도로공사가 연속 득점을 챙기며 3-1까지 도망갔지만, 정관장도 곧바로 추격하면서 점수에 균형을 맞췄다. 이후 서로 점수뿐만 아니라 리드도 주고 받으며 치열하게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정관장이 8-7로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만든 이후 흐름은 달라졌다. 부키리치 백어택이 연달아 범실로 이어지면서 정관장이 10-7로 간격을 더 벌렸고, 결국 한국도로공사는 타임아웃을 불렀다.

초반에 벌어진 점수가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정관장은 삼각편대를 자랑하며 점수를 쌓았지만, 한국도로공사는 부키리치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13-18에서 타나차 대신 문정원이 들어갔고, 이후 14-19에서 원포인트 서버 이예은이 연속 득점을 가져오는 데 일조했지만, 19-16에서 멈추고 말았다.

이후에도 다시 한 번 추격의 기회가 찾아왔으나, 정관장의 흐름을 꺾긴 어려웠다. 정관장이 24-22, 세트포인트에서 지아가 시간차 공격으로 마침표를 찍으며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정관장 25-23 한국도로공사

[2세트 주요 기록]
- 공격 성공률 정관장 43.18%-30.23% 한국도로공사
- 블로킹 한국도로공사 5-2 정관장

화력에서 정관장이 활짝 웃었다. 정관장은 메가가 9점을 기록했고, 지아 5점, 이소영과 박은진이 3점을 쌓으며 다양한 활로가 만들어졌다. 한국도로공사도 부키리치가 7점, 타나차 5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에서 큰 차이가 났다. 정관장이 43.18%, 한국도로공사는 30.23%의 성공률을 남겼다.

한국도로공사가 블로킹에서는 5-2로 높이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중요한 순간 찾아온 기회들을 살리지 못하면서 경기 내내 쫓아다니고 말았다. 정관장이 24-22로 세트포인트를 따냈을 때 타나차의 공격 범실을 비디오판독을 통해 극적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또 다시 한 끗이 부족했다.

정관장은 한 점을 내줬지만 여전히 세트포인트를 가져온 상황에서 1세트에 이어 2세트마저 지아가 마지막 점수를 쌓으며 1, 2세트 모두 가져왔다.
 


3세트 한국도로공사 25-20 정관장
[3세트 주요 기록]
- 공격 성공률 한국도로공사 53.57%-48.27% 정관장

이전 세트와 다르게 한국도로공사가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4-4 배유나 서브에서 연속 4득점을 따내며 8-4, 더블스코어를 만들었다. 그러나 정관장의 기세도 무서웠다. 순식간에 추격하면서 점수를 한 점 차로 좁혔다.

한국도로공사도 이전 세트와 다른 플레이였다. 상대가 추격했을 때 주춤하지 않고, 도망가는 저력을 보여줬다. 13-11에서 연속 3득점에 성공하면서 다시 16-11로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점수 간격이 벌어졌다 좁혀지길 반복했고, 한국도로공사가 이번 경기 처음으로 20-16으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마지막까지 점수 차를 유지한 한국도로공사가 3세트를 가져오면서 경기를 4세트로 끌고 갔다.

4세트 정관장 25-21 한국도로공사
[4세트 주요 기록]

- 정관장 21-20 지아 서브 득점 -> 24-20
 

정관장이 정호영의 연속 득점으로 2-0 리드를 잡으며 4세트를 맞이했다. 세트 시작부터 양 팀은 역전의 역전을 거듭하면서 끈질긴 승부를 보여줬다.

그러다 한국도로공사는 전새얀 서브 때 연속 득점을 올리며 12-9까지 점수를 벌렸다. 정관장은 정호영 대신 한송이를 투입해 중앙에 변화를 줬고, 한송이는 11-13에서 단독 가로막기를 통해 부키리치 공격을 차단했다. 곧 이어 지아의 서브 득점까지 터지면서 순식간에 13-13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을 허용하자 타임아웃으로 경기를 끊어간 한국도로공사는 부키리치의 퀵오픈 득점으로 역전은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한 점씩 주고 받는 전개가 이어졌고, 한국도로공사가 16-15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만들었다.

한 점씩 점수를 쌓다가 17-17, 정관장이 반격 기회를 만들었고 지아의 오픈 공격으로 정관장이 점수를 뒤집었다. 20-18까지 점수를 벌린 정관장이었지만, 한국도로공사도 쉽게 무너지지 않으면서 20-20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지아의 서브 한 점이 경기의 흐름을 완벽하게 바꿨다. 21-20에서 지아의 서브에이스를 시작해 순식간에 연속 3득점을 따낸 정관장은 매치포인트에 올라갔다. 마지막 점수를 이소영이 올리면서 정관장이 설 연휴에 값진 승점 3점을 거머쥐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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