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파위 공백' 파고든 흥국생명, '파죽의 4연승'과 현대건설과 승점 3점까지 좁혀 [스파이크노트]
- 여자프로배구 / 수원/김하림 기자 / 2024-02-12 17:31:44
상대의 약점을 완벽하게 파고들었다.
흥국생명은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현대건설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4, 25-18, 25-20)으로 승리하며 4연승에 성공했다.
선두 현대건설과 승점 차를 3점까지 좁혔다. 김연경이 17점,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가 14점, 레이나 도코쿠(등록명 레이나)가 12점으로 삼각편대가 고르게 점수를 샇았다. 서브 공략도 좋았다. 현대건설의 약점을 파고 들며 리시브를 괴롭혔고, 서브 득점에서도 7-1로 앞서며 깔끔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한편 현대건설은 무기력한 패배를 떠안았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혼자 17점을 기록했지만 경기 내내 리시브가 불안했다.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1, 2세트는 20점을 넘기지 못했고, 경기 내내 많은 범실이 나오면서 흥국생명에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1세트 흥국생명 25-14
[1세트 주요 기록]
- 범실 흥국생명 3-9 현대건설
- 공격 효율 흥국생명 35.48%-0%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1세트 위파위의 공백이 아쉬웠다.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주된 공격 활로가 중앙을 제외하곤 뚜렷하게 보이지 않았다. 1세트 현대건설 리시브는 28.57%에 머물렀고, 스타팅으로 나선 정지윤과 김주향 모두 마지막까지 코트를 지키기 못했다.
범실도 많았다. 흥국생명이 3개에 그친 반면 현대건설은 무려 9개의 범실을 쏟아냈다. 9개 모두 공격 범실이었다. 자연스럽게 공격 효율도 내려갔고, 결국 0%에 수렴했다. 정지윤-김주향-모마 모두가 마이너스 효율을 기록하면서 공격에서 울었다.
결국 일방적으로 흥국생명이 주도하는 전개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흥국생명은 손 쉽게 점수를 가져오면서 세트 끝을 향할수록 더 많은 점수를 쌓았고, 1세트를 큰 점수 차로 가져왔다.
2세트 흥국생명 25-18 현대건설
[2세트 주요 기록]
- 리시브 효율 흥국생명 41.18%-16% 현대건설
- 공격 성공률 흥국생명 50%-36.11%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이번 세트 라인업을 바꿨다. 아웃사이드 히터에 김주향 대신 고예림을 투입했다. 리시브에 안정감을 기대했으나, 손 쉽게 안정되지 않았다.
지난 세트보다 더 불안했다. 1세트 28.57%에서 이번 세트는 16%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모마가 혼자서 9점을 쌓았지만 외로웠다. 다른 선수들의 공격 활로를 찾지 못하며 1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흥국생명에게 끌려 다녔다.
한편 흥국생명은 모든 게 다 잘 풀렸다. 김연경과 윌로우가 나란히 6점을 쌓았고, 이주아와 레이나도 각각 3점으로, 현대건설 블로커들을 속였다.
여러 공격 활로가 동시에 터진 흥국생명은 이번에도 쉽게 경기를 풀어가면서 2세트도 가져왔다.
3세트 흥국생명 25-20
3세트 역시 흥국생명이 앞섰다. 현대건설은 추격할 수 있는 기회마다 범실이 나오면서 점수를 내줬고, 자연스럽게 분위기까지 꺾이고 말았다.
현대건설은 8-12로 점수가 벌어지자 결국 세터를 김다인에서 김사랑으로 교체했다. 이후 12-13, 한 점 차까지 추격하면서 흥국생명을 괴롭혔고 김주향의 서브 득점으로 14-14 동점을 만들었다. 아쉽게 역전은 어려웠다. 흥국생명이 다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현대건설 코트에선 다시 범실이 잦았다.
흥국생명은 19-16에서 윌로우의 서브가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다. 흥국생명이 마지막까지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22-19에서 이주아의 서브 득점으로 점수를 벌렸고, 김주향의 공격 범실로 매치포인트에 올라갔다.
마지막 점수를 김연경이 따내면서 흥국생명이 셧아웃으로 승리, 선두권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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