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경상국립대 상대로 달콤한 시즌 첫 승전보 울렸다 [U-리그]
- 아마배구 / 용인/박혜성 / 2023-05-10 17:10:09
경희대가 3경기 만에 첫 승을 기록했다.
경희대는 10일 용인에 위치한 경희대 선승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배구 U-리그에서 경상국립대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1(25-22, 25-21, 24-26, 25-16)로 승리하며 이번 시즌 첫 승리를 기록했다.
경희대는 야전사령관 박준서(2학년, 183cm, S)가 부상에서 돌아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줬고 박예찬(3학년, 200cm, OP)과 이정민(2학년, 188cm, OH) 듀오가 각각 24점, 20점씩 기록하며 막강한 화력을 보였다.
반면 경상국립대는 정회윤(3학년, 190cm, OP)이 22점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지만 첫 승을 기록하지 못하며 3연패에 빠졌다.
1세트, 경상국립대 정회윤이 호쾌한 공격으로 선취 득점을 올리며 경기 시작을 알렸다.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한 정회윤은 팀 공격을 이끌었고 경상국립대는 5-2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경희대도 곧바로 추격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박준서 세터는 조진석(3학년, 216cm, MB)과 김영태(2학년, 193cm, MB) 버티고 있는 중앙을 이용하며 경기를 풀어나갔고 미들블로커들은 책임지고 득점으로 연결하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팽팽하게 흘러가던 상황에서 경희대 주장 박예찬이 등장했다. 박예찬은 10-10에서 강력한 공격으로 리드를 가져왔고 곧바로 경상국립대 황세영(1학년, 179cm, OH)의 공격을 막아내며 12-10을 만들었다. 박예찬은 경상대가 다시 쫓아오자 17-16에서 황명훈(2학년, 178cm, OH)의 공격까지 막아내며 추격을 뿌리쳤다.
본인의 힘으로 경희대를 이끌던 박예찬은 22-19에서 서브 득점까지 터트렸고 경희대는 끝까지 리드를 유지하며 1세트를 챙겼다.
경희대는 1세트의 분위기를 2세트까지 이어갔다. 2-2에서 경상국립대의 범실과 조진석의 서브 득점이 나오며 세트 초반 흐름을 가져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경상국립대가 반격에 나섰다. 2-4에서 황세영이 영리하게 블로커 터치아웃을 시키며 경희대의 연속 득점을 끊어냈고 정회윤의 공격 득점으로 동점을 기록했다. 경상국립대의 흐름은 끝나지 않았다. 이수민(2학년, 184cm, OH)이 경희대 마윤서(2학년, 188cm, OH)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경희대가 박예찬의 득점으로 간신히 연속 실점을 끊어냈지만 이후에도 경상국립대는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8-5로 달아났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었다. 경희대는 5-8에서 김영태가 속공 득점과 블로킹 득점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한 점 차를 만들었고 9-10에서 이정민의 공격이 성공되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후에도 경희대는 박예찬과 이정민이 나란히 2점씩 더 올리며 14-10이 만들어졌다.
순식간에 흐름을 되찾은 경희대는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고 분위기를 내주지 않으며 2세트도 챙겼다.
3세트에 들어서자 경상국립대가 반격에 나섰다. 1-1에서 김준서(3학년, 191cm, MB)가 박예찬의 공격을 막아내며 환호를 질렀고 황세영의 2연속 득점까지 나오며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하지만 경희대가 곧바로 김영태의 블로킹 득점과 이정민의 백어택 득점을 성공시키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2세트에 리드하다 역전당했던 기억이 있는 경상국립대는 리드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8-7에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경희대의 추격을 뿌리쳤다.
경상국립대가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었기에 경기는 4세트로 향하는 듯했지만 경희대가 뒷심을 발휘했다. 13-17에서 이정민이 두 번 연속 블로킹 득점을 기록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경상국립대의 범실까지 나오며 다시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그리고 20-21에서 박예찬의 공격 득점이 나오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고, 한 점 한 점이 중요한 순간에서 경상국립대가 웃었다. 경상국립대는 24-24에서 황명훈의 공격 득점과 정회윤의 블로킹 득점이 나오며 승부를 4세트로 끌고 갔다.
3세트를 코앞에서 놓친 경희대는 4세트 초반부터 이정민의 이동 공격 득점과 박예찬의 블로킹, 경상국립대의 범실까지 나오며 치고 나갔다.
경상국립대도 정회윤의 공격 득점과 이수민의 블로킹 득점이 나오며 경희대를 압박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범실이 나오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경상국립대가 기회를 잡지 못하자 그 기회는 경희대 쪽으로 찾아왔다. 경희대는 경상국립대와 달리 그 기회를 확실하게 잡아냈다.
11-10에서 공민식(2학년, 189cm, MB)의 속공 득점이 나왔고 이후 박준서가 센스있는 득점을 만들어 내며 3점 차로 도망갔다. 이후 박예찬의 득점까지 터지며 순식간에 4점 차로 간격을 벌리는 데 성공했다.
경상국립대는 황세영 대신 여경준(1학년, 182cm, OH)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쉽게 빈틈을 보이지 않았고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간 경희대가 4세트와 함께 승리를 가져갔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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