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승석도 날았다' 대한항공, OK금융그룹에게 셧아웃으로 웃으며 1, 2차전 모두 승리 [CH2]

남자프로배구 / 인천/김하림 기자 / 2024-03-31 15: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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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또 웃었다.

 

대한항공은 3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OK금융그룹에게 세트스코어 3-0(25-21, 25-21, 29-27) 완승을 거뒀다.

홈에서 펼쳐진 두 번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가 19점을 올렸고 곽승석이 11점을 뒤이으면서 1차전과는 다른 원투펀치가 공격을 책임졌다. 여기에 정지석이 10점을 올렸고 더블스위치로 들어온 임동혁이 9점으로 뒤이으면서 대한항공의 오른쪽 날개를 책임졌다.

한편 OK금융그룹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를 제외한 공격수를 찾을 수 없었다. 레오 혼자서 22점을 올렸고 바야르사이한이 블로킹 4개를 포함해 7점으로 레오 뒤를 이었다. 3세트에는 라인업을 바꾸는 강수를 두고 역전에 역전이 거듭되는 팽팽한 접전이 펼쳤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달아날 수 있는 순간마다 대한항공에게 가로막히면서 2차전마저 패배로 경기를 끝내고 말았다.

1세트 대한항공 25-21 OK금융그룹
[1세트 주요 기록]
- 공격성공률 대한항공 70.83%-50% OK금융그룹

시작부터 OK금융그룹 리시브가 흔들렸다. 한선수 목적타가 신호진을 향했고, 불안한 리시브를 정성현이 레오에게 올렸지만 대한항공이 블로킹으로 막으면서 선취점을 따냈다.

대한항공은 7-7에서 OK금융그룹의 서브 범실을 시작으로, 막심의 연속 득점까지 더해지면서 10-7까지 도망갔다. 그러나 OK금융그룹은 박창성의 행운의 서브 득점에 이어 바야르사이한의 블로킹이 더해지면서 순식간에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아쉽게 역전까진 어려웠다. 서로 줄다리기를 이어가다가 대한항공은 14-12에서 막심 서브에이스로 흐름을 잡았다. OK금융그룹은 송희채에서 차지환으로 선수를 바꿨지만 투입되자마자 차지환의 공격은 대한항공에 가로막혔고, 대한항공은 19-14까지 간격을 벌렸다.

화력 싸움에서 대한항공이 확실하게 웃었다. 팀 공격 성공률은 70.83%을 자랑했고, 막심은 8점에 77.78%를 기록했다. 뒤이어 정지석과 곽승석도 든든하게 뒤를 받쳐주면서 삼각편대가 균형을 맞췄다.

한편 OK금융그룹은 레오가 6점에 62.50%을 올렸지만 다른 아웃사이드 히터의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신호진이 4점을 올렸으나 송희책 1점에 그치고 말았다.

2세트 대한항공 25-21 OK금융그룹
[2세트 주요 기록]
- 리시브 효율 대한항공 42.11%-21.05% OK금융그룹

1세트를 내준 OK금융그룹은 2세트 시작과 함께 레오 서브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순식간에 3-0으로 점수를 벌리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대한항공은 김규민이 레오의 공격을 단독으로 가로막으며 점수를 2점 차로 좁히는 데 성공했고, 끈질기게 추격한 대한항공은 흐름을 잡았다. 10-11에서 김민재가 서브에이스를 올렸고, 뒤이어 OK금융그룹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12-11로 점수를 뒤집었다.

OK금융그룹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15-16에서 레오 서브로 동점을 만들었고 뒤이은 랠리에서 반격 상황을 만들면서 17-16으로 주도권을 되찾았다. 어렵게 가져온 주도권을 마지막까지 끌고가지 못했다.

17-17에서 신호진의 리시브가 길게 이어지면서 정지석이 다이렉트 득점을 올렸고, 다음엔 신호진의 공격이 범실로 이어지면서 17-19로 벌어졌다. 이후에도 신호진의 리시브가 대한항공 코트로 넘어가면서 상대에게 20점 고지를 먼저 내줬다.

따라갈 수 있는 기회는 여러 번 찾아왔으나 그럴 때마다 대한항공이 막아세웠다. 대한항공은 22-20에 곽승석이 단독으로 레오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2세트 분위기를 확실하게 잡아냈다.

마지막 점수는 대한항공의 블로킹으로 끝이 났다. 신호진 공격을 김규민이 막아내면서 2세트도 대한항공이 따냈다.
 

 

3세트 대한항공 29-27 OK금융그룹
[3세트 주요 기록] 

- 대한항공 27-27 한선수 서브 득점

OK금융그룹은 3세트 결단을 내렸다. 3세트 스타팅 세터로 박태성을 투입했고, 1-3에서 경기 내내 불안했던 신호진을 대신해 박성진이 들어갔다. 박성진 투입으로 재미를 봤다. 4-3에서 박성진 서브가 한선수 오버넷을 이끌었고, 뒤이어 레오의 블로킹 득점까지 더해지면서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OK금융그룹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대한항공이 점차 점수를 좁히더니 9-9에서 레오의 백어택을 걷어올린 뒤 막심이 터치아웃을 이끌면서 역전과 함께 10점에 먼저 도달했다.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이번에는 바야르사이한이 막심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점수를 뒤집으면서 접전이 진행됐다.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는 OK금융그룹이 먼저 올라갔다.

대한항공이 잠시 주도권을 잡을 때가 있었지만 OK금융그룹의 서브 공략이 효과를 보면서 후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19-19에서 바야르사이한의 블로킹이 터진데 이어 막심의 공격이 연속으로 나가게 되면서 22-19까지 도망갔다.

 

대한항공도 서브로 재미를 봤다. 이수황의 서브 차례 때 점수를 22-22로 만들더니, 이후 레오의 공격을 김규민이 가로막으면서 20점 이후 극적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뒤이어 박성진에게 한 점을 내줬지만 차지환의 서브 범실로 대한항공이 매치포인트에 올라갔다.

 

3세트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OK금융그룹은 경기를 듀스로 이끌었고 25-25에서 레오의 백어택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그러나 마무리는 대한항공이 지었다. 27-27에서 한선수의 서브 득점으로 다시 매치포인트를 따냈고, 레오의 백어택을 김민재가 가로막으면서 끈질겼던 3세트의 승부 역시 대한항공이 가져가면서 2차전을 셧아웃으로 끝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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