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들의 새해 소망, 강성형 감독 “챔프전서 지고 싶지 않다”vs아본단자 감독 “진짜 복 많이 받았으면”
- 여자프로배구 / 인천/이보미 / 2023-12-31 15:37:51
2023년 마지막 날에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맞붙는다.
두 팀은 31일 오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승리가 절실한 두 팀이다. 현대건설은 현재 14승5패(승점 44)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흥국생명이 그 뒤를 맹추격 중이다. 15승4패(승점 42)로 2위에 랭크돼있다.
3라운드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인천 원정길에 올라 3-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2023년을 되돌아보며 “순위가 생각지도 못하게 1위에 있다. 초반에 우려를 많이 했다. 여러 상황이 있어서 걱정도 많고, 나 역시 불안감이 갖고 시작했다”면서 “좋은 팀워크로 왔다. 선수들 대단하고 칭찬해주고 싶다”며 힘줘 말했다.
이어 “현대건설에 온지 세 번째 시즌이다. 매번 이 시기까지 순위표는 좋았다. 4라운드 이후 팀워크, 체력 안배 등으로 마무리를 좋은 기억으로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4년 새해 목표 중 하나는 오랜 숙원인 챔피언 등극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정규리그에서 독주 체제를 보이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코로나19 이슈 등으로 마무리를 짓지 못하면서 아쉬움이 컸다.
선수들도 ‘마지막’을 강조하고 있다.
강 감독 역시 “시즌 중이라 다른 팀들도 같겠지만 이번만큼은 챔프전에 가서 지고 싶지 않다. 그 과정부터 건강하게, 부상 없이 잘 했으면 하는 소망이다”면서 “또 한가지 더 있다. 우리 코칭스태프도 건강해야 한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흥국생명 역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의 여운이 아직 남아있다. 흥국생명 선수단도 ‘마지막’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도 늘 “마지막을 위한 체력, 멘탈 등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한다.
현대건설전을 앞두고도 체력적 부담에 대해 “리그 중반이다. 다들 쉬지 않고 플레이 했다. 누구든, 어떤 팀이든 계속 힘든 순간인 것 같다. 현대건설도 같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에는 “진짜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며 미소를 지었다.
흥국생명이 3라운드 현대건설전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까.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현대건설, 한국도로공사전까지 경기력이 안 좋았다. 정관장과 경기를 하면서 다시 에너지나 태도를 되찾았다. 오늘 경기에서도 결과와 상관없이 우리 팀의 에너지, 아이디어 등을 좀 더 확실하게 하고 경기를 이어나갔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과 아웃사이드 히터 김다은도 후반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 가운데 흥국생명이 12월 31일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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