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끝으로 졸업하는 김세빈의 대체자는? 신입생 이채영이 있다
- 아마배구 / 박혜성 / 2023-05-08 15:21:48
한봄고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제천에서 열린 제78회 전국종별배구선수권대회(이하 종별선수권) 여자 19세이하부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2년 5관왕을 차지했던 한봄고는 2023년 3월에 열린 춘계연맹전에도 우승을 차지하며 6관왕을 달리고 있었다. (4월에 태백산배가 열렸지만 한봄고는 출전하지 않았다.)
한봄고의 고공행진은 종별선수권에서도 이어졌다. 5경기 전승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고 5경기 동안 단 2세트만 상대에 내줬다. 2세트도 강릉여고와 치른 4강에서 나왔을 뿐, 나머지 4경기는 셧아웃으로 승리했다. 그렇게 7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며 본인들이 왜 여고부 최강팀으로 불리는지 다시 한번 증명해 냈다.
올해 한봄고의 자랑은 단연 김세빈(3학년, 188cm, MB/OP)이다. 큰 신장과 뛰어난 실력을 보유한 김세빈은 지난해 7월 U18 대표팀과 U20 대표팀에 모두 차출될 만큼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당연히 2023-2024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유력한 1순위 후보로 불리고 있으며 많은 팀들이 김세빈을 노리고 있다.
그리고 이번 종별선수권에서 한봄고는 김세빈의 뒤를 이을 미들블로커를 또 한 명 발굴했다. 이채영(1학년, 179cm, MB/S)이 그 주인공이다.
안산서초-원곡중을 거쳐 올해 한봄고에 입학한 이채영은 김세빈과 같은 큰 신장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날카로운 서브와 호쾌한 공격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채영의 가장 큰 강점은 대담함이다.
7일 열린 목포여상과 결승전에서 이채영은 한봄고의 스타팅 멤버 중 유일한 1학년이었다. 이제 갓 중학교를 졸업한 선수가 3학년 선배들과 함께 결승이라는 큰 경기를 뛰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채영은 주눅 들지 않고 오히려 본인에게 올려달라 소리쳤고 경기 내내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이도희 해설위원은 이채영의 경기력을 보고는 "과감하다"라고 평가했다. 한봄고 박기주 감독 역시 경기가 치러지는 동안 이채영을 향해 양손의 엄지를 치켜세우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기도 했다.
3년 동안 한봄고의 중앙을 든든하게 지켰던 김세빈은 올해를 끝으로 졸업한다. 하지만 한봄고는 빠르게 김세빈의 빈자리를 채울 선수를 찾아냈다. 물론 아직 보완할 점도 많고 나아가야 할 길이 멀지만 이채영의 잠재력을 기대하게 만들었던 종별선수권이었다.
사진_한국중고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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