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현 감독이 선수들에게 전한 말 “이제 ‘졌잘싸’는 필요 없다, 승점을 챙기자” [프레스룸]

여자프로배구 / 장충/김희수 / 2024-01-13 15: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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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4라운드를 보내고 있는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이 4라운드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경기에 나선다.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이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두 팀 모두 4라운드 들어 1승 3패로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GS칼텍스는 직전 경기에서 현대건설과 풀세트 혈전을 벌인 끝에 석패했다. 1위 팀을 상대로 원정에서 대등한 승부를 펼친 것은 분명 수확이었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는 경기 최다인 36점을 터뜨렸고, 오랜만에 선발 미들블로커로 나선 권민지도 5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분전했다. 그러나 팀을 승리로 이끌 수는 없었다. 1세트와 5세트는 특히 아쉬움이 컸다. 두 세트 모두 각각 24점과 14점에 선착했지만, 가장 중요한 마지막 1점을 만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경기의 패인이었던 세트 최후반의 집중력과 결정력을 유지하는 것이 이번 경기의 최대 과제다. 특히 혈투가 끝난 뒤 휴식일이 이틀 밖에 없었던 만큼 끝내야 할 때는 빠르게 끝낼 수 있는 면모를 보여야 체력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IBK기업은행은 5승 1패를 기록하며 상위권 팀들을 위협했던 3라운드의 기세가 4라운드 들어 다소 주춤하다. 특히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의 득점력이 3라운드에 비해 떨어진 부분이 아쉽다. 3라운드에 45.01%의 공격 성공률로 178점(경기 당 29.67점)을 올렸던 아베크롬비는 4라운드 네 경기에서 38.86%의 공격 성공률로 95점(경기 당 23.75점)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 성공률도 경기 당 득점도 모두 떨어져 있다.

직전 경기였던 한국도로공사전에서도 19점‧공격 성공률 34.04%로 이번 시즌 전체를 돌아봤을 때는 저점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고 아베크롬비가 제몫을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남은 4라운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이 호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3라운드 MVP를 수상할 때의 폭발적이었던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줄 필요가 있다.


HOME_GS칼텍스 차상현 감독
Q. 치열했던 지난 경기 이후 휴식일이 이틀 밖에 없었다. 선수들의 컨디션은 괜찮은지.
나빠 보이지는 않는다. 현대건설전이 끝난 다음 날은 선수들에게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줬고, 어제(12일)도 적응 훈련과 경기 패턴 훈련 정도만 진행했다.

Q. 최은지-권민지-김지원은 이번에도 선발로 나서나.
그렇다. 일단 그렇게 출발할 것이고, 상황에 따라 변화를 주겠다.

Q. 안혜진의 회복 추이는.
80% 정도 회복된 것 같다. 앞으로 뿌리는 패스 감각 정도는 조금씩 끌어올리는 상황이고, 백패스는 아직 어깨를 뒤로 당길 수 있는 각도가 완벽하지 않아서 연습을 제대로 하고 있지는 않다. 복귀를 급하게 준비할 이유는 없기 때문에, 최근 들어 안혜진에게는 2~30분 정도씩 감각만 끌어올려보자고 이야기했다.

Q.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까지의 목표와 계획은.
우선 3위 자리에서 밀려나지 않았으면 한다. 중위권 경쟁이 정말 치열하다. 승점 관리가 중요하다. 지더라도 승점 1점은 어떻게든 챙겨야 하는 시기가 왔다. 선수들에게도 이제는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는 필요 없다고, 승점을 챙기는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AWAY_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Q. 4라운드의 판도를 정할 수도, 봄배구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는 경기가 다가왔는데.
이 경기뿐만 아니라 매 경기가 중요하다. 지난 경기는 전체적으로 안 풀리는 경기였던 것 같다. 그 전까지는 그런대로 잘 풀어왔는데, 집중력이 좀 떨어진 날이 아니었나 싶다.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그간 쉬운 경기를 해왔기 때문에 방심을 했던 것 같다. 이번 경기는 선수들이 다시 잘 해줄 거라고 믿는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항상 위기가 온다. 다만 중요한 시기에 위기가 찾아온 것은 아쉽다. 남은 경기들은 선수들이 어떻게 버티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Q. 중요한 시기인데, 선수들의 컨디션은 괜찮나.
표승주가 독감을 앓은 뒤에 아직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 같다. 본인은 괜찮다고는 한다. 폰푼 게드파르드(등록명 폰푼)도 지난 경기에서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아베크롬비도 체력적으로 좀 부치는 시기가 온 것 같다. 그래도 지난 경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몸 상태가 괜찮아 보인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만 잘 버티면 그 때 체력적으로 재정비를 할 수 있을 것이고, 5-6라운드에 승부를 걸 수 있을 것이다.

Q. 직전 경기에서 이예은의 서브에 연속 실점을 한 것이 주된 패인이었다. GS칼텍스 역시 까다로운 서버가 다수 포진한 팀인데, 사이드 아웃은 어떤 식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보나.
그 부분은 리시브만 되면 폰푼이 알아서 풀어가야 할 부분이다. 내가 어떻게 하라고 지시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물론 경기 도중 잘 안 풀리는 상황이 있다면 밖에서 경기를 지켜본 내가 어느 정도의 조언은 해줄 수 있겠지만, 전반적으로는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부분이 아니다.

Q. 실바를 견제하는 것도 핵심이 될 텐데, 어떤 복안을 가지고 있나.
실바도 실바지만, 강소휘와 유서연을 어떻게 봉쇄할지도 중요하다. 실바는 막고 싶다고 막을 수 있는 공격수가 아니다. 하지만 강소휘와 유서연은 우리가 철저히 준비한다면 막을 수 있다. 우리가 이겼던 3라운드 대결에서도 두 선수를 어느 정도 봉쇄할 수 있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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