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연 감독 “두 세터 다 대비했다” VS 김호철 감독 “김하경 선발-천신통 대기” [프레스룸]
- 여자프로배구 / 광주/김희수 / 2024-12-22 15:09:23
이번 시즌 페퍼저축은행의 천적으로 군림 중인 IBK기업은행이 광주 원정길에 올랐다.
페퍼저축은행과 IBK기업은행이 22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중위권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기다.
페퍼저축은행은 이 경기를 시작으로 홈에서 연말 3연전을 치른다. 하위권 세 팀 중 가장 먼저 위를 바라보기 시작한 페퍼저축은행은 이 경기 승리를 통해 본격적인 중위권 경쟁 참가를 노린다. 승점 3점을 획득하면 4위인 IBK기업은행과의 승점 격차를 5점까지 줄일 수 있다.
문제는 이번 시즌 페퍼저축은행의 천적이 IBK기업은행이라는 것이다. 페퍼저축은행이 이번 시즌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한 유일한 상대가 바로 IBK기업은행이다. 기록을 살펴보면 천적 관계는 더 확실해진다. IBK기업은행은 페퍼저축은행이 유일하게 상대전 공격 성공률 30%를 넘기지 못한 팀이자(29.92%), 서브 성공률 1%대를 기록하고 있는 팀(1.69%)이다. 유효한 득점 루트들이 온통 틀어 막히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경기에서 달라진 양상을 보이지 못하면, 두 팀 간의 천적 관계가 확고해지면서 잔여 시즌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기에 분발이 절실한 경기다.
반대로 IBK기업은행의 페퍼저축은행전 스탯은 상당히 좋다. 리그에서 블로킹 6위 팀인 IBK기업은행(블로킹 성공률 10.55%)은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13.45%의 블로킹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고, 서브 성공률은 8.67%로 6개 팀 상대 기록 중 압도적 1위다. 원래도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리시브-수비 역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는 더욱 그 효율이 높았다. 서브 앤 블록과 수비 후 반격을 통해 페퍼저축은행의 사이드 아웃 확률을 효과적으로 낮추고 있는 것이다.
다만 IBK기업은행이 이 경기를 확실하게 잡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화력을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상대의 플레이를 받아치는 것뿐만 아니라 공격을 통한 확실한 사이드 아웃 메이킹을 통해 경기의 주도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쥐고 가야 한다. GS칼텍스를 잡으면서 최악의 흐름에서 벗어난 IBK기업은행이 시즌 초반의 좋았던 공격력까지 다시 살려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HOME_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
Q. 중-상위권 팀과의 홈 3연전이 시작된다. 팀의 체급과 가능성을 확인할 기회가 될 것 같은데.
홈 3연전을 특별하게 바라보기보다는, 우리가 늘 상대 팀에 맞춰서 준비하는 부분들이 얼마나 잘 드러나느냐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우리보다 위에 있는 팀들을 상대로 부담감을 느끼지 않고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Q. 창단 최다승에 대한 부분을 의식하고 있는 게 있나.
그런 부분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고 있지 않다. 우리는 늘 똑같다.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한다. 그러다보면 승수는 자연스럽게 쌓이는 것이다. 오히려 이런 걸 의식하다보면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앞으로 많이 치를 경기들 중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충실하게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Q. 이번 시즌 유일하게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상대가 IBK기업은행이다. 어떤 부분이 천적 관계 극복의 포인트가 될지.
역시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의 성공률을 떨어뜨리는 것이 핵심이다. 또 리시브가 잘 되면서 우리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선발 세터가 누가 나오느냐에 따라 IBK기업은행의 플레이스타일이 달라질 것을 예상하고 맞춤 훈련도 진행했다. 준비한 것들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
AWAY_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많이 좋아졌다. 어제(21일) 연습에도 참가했다. 100%는 아니지만 좋아지는 중이다. 경기에도 나설 수는 있지만, 일단 김하경이 먼저 나설 것이고 천신통이 뒤에서 도와주는 식으로 준비했다.
Q. 김하경으로서는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회를 얻게 됐는데.
여태껏 연습도 열심히 잘 해온 선수고, 2년 전에는 팀의 주전이었던 선수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계속 좋아지는 중이다.
Q. 수비종합에서는 1위지만, 블로킹에서는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비-블로킹 시스템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가.
수비 쪽에서는 많이 좋아졌다고 느낀다. 다만 수비 후 반격 과정에서 공격력이 얼마나 더 올라오느냐가 관건이다. 블로킹의 경우 아직은 마음에 차지 않는다. 지금은 유효 블로킹을 만들 수 있는 쪽으로 많은 연습을 하고 있다. 이게 잘 되면 블로킹 시스템과 수비 시스템이 연계되면서 수비가 더 올라올 수도 있다고 본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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