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최저 공격 효율 15% 기록한 한국전력, “우리는 고비에 강하다”
- 남자프로배구 / 이보미 / 2023-12-29 15:05:31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또다시 고비를 맞았다. 2연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전력은 지난 28일 오후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 현대캐피탈전에서 0-3(17-25, 23-25, 20-25)으로 패했다.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이어 4라운드 첫 경기도 모두 현대캐피탈에 0-3으로 패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무엇보다 4라운드 현대캐피탈전에서 팀 공격 효율은 15%에 그쳤다. 올 시즌 가장 낮은 공격 효율이었다. 1라운드 우리카드전 0-3 패할 당시 기록한 22.47%의 공격 효율보다도 낮은 수치였다.
16점을 올린 타이스가 분전했지만 공격 효율 24.14%를 기록했고, 임성진도 16.67%로 저조했다. 서재덕의 공격 효율은 제로였다.
현대캐피탈 2연전 0-3 패배를 타격이 크다. 현재 한국전력은 9승10패(승점 27)로 4위에 머무르고 있다. 승점 34점을 기록 중인 2, 3위 삼성화재와 대한항공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경기 후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현대캐피탈 기세가 무섭다”면서도 “경기를 질 수도, 이길 수도 있다. 하지만 팀 분위기나 표정이 코트 위에서도 무거워 보였다. 선수들에게 하고자 하는 의욕이 없어보인다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시즌 초반 4연패로 주춤하던 한국전력이 7연승을 하면서 승점을 차곡차곡 쌓고 위기를 모면했다. 또다시 고비가 찾아왔다. 7연승 기간에 체력 소모가 컸던 것도 사실이다. 권 감독은 “우리만 그런 것은 아니다. 다른 팀도 똑같다. 체력 때문에 졌다고 말은 못하겠다. 상대 컨디션이나 모든 면에서 우리를 압도했다. 사이드 아웃을 잘 돌려야 하는데 공격 성공률, 리시브도 안 됐다. 높은 공만 때리다 보니 상대는 블로킹이 좋은 팀이라 어려움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서재덕의 공격력이 크게 떨어진 모습이다. 7연승 원동력 중 하나는 임성진, 서재덕의 살아난 공격력이었다. 이에 권 감독은 “상대 서브가 워낙 셌다. 재덕이가 리시브 가담을 많이 했다. 공격만 하면 괜찮은데 리시브까지 하다보니 더 어려웠던 것 같다. 그래서 김동영으로 교체를 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권 감독은 “선수들도 부담을 가졌을 것 같다”면서 “우리는 고비에 강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똘똘 뭉치는 힘이 있기 때문에 잘 견뎌낼 것이다. 선수들 격려해주고 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벌써 올 시즌도 반환점을 돌아 리그 후반기가 시작된 상황이다. 본격적으로 봄배구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다시 한 번 버텨야 하는 한국전력이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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