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미디어데이] '기대도 안했던 준PO' 진상헌-조재성 “마음 비웠었는데...”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1-04-03 14: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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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홍은동/강예진 기자] “마음 비우고 있다가 다잡았죠.”

 

OK금융그룹은 올 시즌 롤러코스터를 탔다. 1라운드 전승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지만, 그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패가 쌓이더니 시즌 막판엔 자력 진출이 물건너가며 벼랑 끝에 몰렸었다.

 

지난 2일 우리카드와 한국전력 경기 결과에 맡기는 수밖에 없었다. 한국전력은 두 세트만 따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한 세트도 챙기지 못한 채 마지막 티켓은 OK금융그룹에게 돌아갔다.

 

누구보다 맘졸였을 OK금융그룹이지만 오히려 마음을 내려놓고 있었다.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진상헌은 “마음을 비우고 있었다. 감사하게 진출하게 되어 마음가짐을 새로 잡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조재성 역시 같은 마음이었다. 그는 “나도 마음을 비우고 보고 있었다. 솔직히 2세트는 보다가 졸았다. 3세트 끝나고 나서 다시 마음 잡고 ‘더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형들이랑 카페에서 이야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극적인 진출인 만큼 간절함도 남다르다. 석진욱 감독은 “솔직히 내려놓고 마음 편하게 경기를 봤다. 우리가 했던 마지막 경기와 마찬가지로 한국전력도 부담감을 가지고 비슷한 경기를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석 감독은 “올해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이 ‘주전이 누구냐’다. 우리는 주전, 비주전이 없을 정도로 고르게 기용했다. 체력 문제는 크게 없다”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을 꺾어야 한다. 석진욱 감독은 “단기전이기에 KB손해보험은 케이타에게 볼을 많이 주지 않을까 싶다. 당연한 부분이다. 서브가 잘 들어가고, 리시브가 잘 되면 경기서 이길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_홍은동/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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