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르지 말고 단단하게” 새로운 시즌을 바라보는 이민규의 다짐

남자프로배구 / 용인/김하림 기자 / 2023-07-14 14:42:21
  • 카카오톡 보내기

 

새로운 시즌을 앞둔 OK금융그룹 이민규의 마음가짐은 어느 때보다 남다르다.

다가오는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이민규는 팀원들과 함께 시즌 준비를 처음부터 하고 있다. 최근 <더스파이크>와 만난 이민규는 “재활과 함께 볼 운동을 병행하면서 바쁘게 지내고 있다. 선수들이랑 웨이트 운동은 함께하고 있지만, 오후엔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선수들이 볼 운동 마지막에 합류해서 같이 한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민규는 지난 시즌 5라운드에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로 복귀를 알렸다. 입대 전부터 꾸준히 팀의 주전 세터로 활약했기에 그의 복귀는 반가웠지만, 아쉽게 선수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못했다. 5라운드 여섯 경기를 선발로 나섰지만 마지막까지 코트를 지키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하고 말았다.

누구보다 선수 스스로 아쉬움이 컸고, 느낀 점도 많았다. 이민규는 “결국엔 경기에 뛸 수 있는 몸이 돼야 기량도 나올 수 있다고 느꼈다. 작년 소집해제 이후엔 못 뛰는 거나 다름없었다. 그럼에도 경기를 뛰었지만 몸이 완벽하지 못하니깐 그 이상의 욕심을 못 냈다”라고 털어놨다.

뒤이어 “비시즌 동안 몸부터 확실하게 만들어 놓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다. 그 이후에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팀원들이랑 아직 호흡을 맞추진 못했는데, 8월부턴 다 같이 맞춰볼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몸컨디션에 대해 “컨디션은 70%까지 올라왔다. 한 번에 0에서 100까지 만들려고 하기보단 확실히 단단하게 만들려고 하고 있다. 무리하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했다.

OK금융그룹은 비시즌 동안 여러 변화를 겪었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을 선임해 외국인 감독과 시즌을 준비하고 있으며, 송희채가 5년 만에 다시 팀으로 돌아왔다.

“희채랑 떨어진 지 얼마 안 된 것 같았는데, 5년 만에 다시 만났더라(웃음). 다시 만난 만큼 팀에서 더 오래 같이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러기 위해선 좋은 성적이 나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외국인 감독님이라 선수들을 더 편견 없이 본다. 선수마다 동기 부여가 커서 다들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이민규는 이번 시즌 새롭게 주장직을 맡게 됐다. 처음 주장을 맡는 건 아니지만, 자리가 주는 책임감은 언제나 무거웠다. “내가 생각하는 주장은 끌고 가기보단 묵묵히 뒤에서 밀어주는 마음이 크다. 그런 주장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커서 늘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다”라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다가오는 시즌엔 완벽한 컨디션으로 경기를 뛰는 게 목표다. 이민규는 “무작정 서두르지 않으려고 한다. 마음만 앞서다가 잘 안됐던 경우가 많았던 만큼 이번엔 단단하게 이루고 나가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