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의 새로운 얼굴 마테이 콕, 우리카드를 V1으로 이끌 수 있을까

남자프로배구 / 박혜성 / 2023-05-16 13: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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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의 염원인 V1은 언제쯤 이루어질까.

우리카드는 최근 외국인 선수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다. 2021-2022시즌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와 함께 시작했지만 시즌 도중 무릎 부상을 입었다.

봄배구를 앞두고 있던 우리카드에 빨간불이 켜졌다. 당시 우리카드 관계자는 “알렉스의 포르투갈 주치의도 말했지만, 완전히 못 뛸 정도는 아니다. 다만 선수 본인이 불안함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결국 우리카드는 빠르게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찾아 나섰고 2019-2020시즌 OK금융그룹에서 활약했던 레오 안드리치(등록명 안드리치)와 계약했다.

급하게 팀에 합류한 안드리치지만 6라운드 마지막 경기와 준플레이오프로 이어지는 한국전력과 2연전에 모두 나서 각각 29점(공격 성공률 55.32%), 27점(공격 성공률 53.33%)을 쌓았다. 비록 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지만 우리카드는 안드리치와 한 시즌 더 동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안드리치가 2022-2023시즌에 출전한 경기는 단 5경기에 불과했다. 1라운드 KB손해보험과 경기 이후 우측 무릎 반연골판에 부분파열이 발생한 것.

결국 우리카드는 또 한 번의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이번에는 2018-2019시즌 우리카드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던 리버만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와 손을 잡았다.

하지만 다시 돌아온 아가메즈는 어느덧 만 37세의 나이로 예전의 모습을 기대하기는 힘들었다. 더군다나 부상은 끊이질 않았다.



팀에 합류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KB손해보험과 2라운드 맞대결 도중 허벅지에 통증을 느끼며 웜업존으로 빠져나갔다. 검진 결과 내전근 8cm가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신영철 감독은 외국인 선수 교체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다행히 아가메즈는 4경기 만에 다시 코트로 돌아왔고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을 이끌기 시작했다. 다시 날아오르길 기대한 우리카드지만 이번에는 아가메즈 팔꿈치에 문제가 생겼다. 공격을 위한 스윙을 할 때마다 팔꿈치에 통증을 느끼며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지 못했다.

결국 5라운드 삼성화재전을 시작으로 6경기 동안 공격 성공률 40%를 넘기지 못한 아가메즈다.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하는 외국인 선수의 부진이 길어지자 우리카드 역시 부진에 빠졌고 5연패 수렁에 빠지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8일 열렸던 2023 한국배구연맹(KOVO)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신영철 감독은 마테이 콕(199cm, OH, 슬로베니아)을 지명했다.

재계약과 V-리그 경험자를 선택한 구단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새로운 얼굴과 계약한 우리카드다. 신영철 감독은 “기본기랑 배구 능력, 움직임을 보고 선택했다. 2일 차부터 눈여겨봤다. 퍼포먼스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좋았는데, 리시브를 봤을 땐 마테이 콕이 좋아 보였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그동안 팀을 이끌었던 나경복이 KB손해보험으로 이적하면서 전력에 누수가 생겼지만 아시아쿼터에서 지명한 이쎄이 오타케(202cm, OP, 일본)와 마테이 콕을 통해 새로운 공격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과연 V-리그의 새로운 얼굴 마테이 콕이 우리카드와 외국인 선수의 질긴 악연을 끝내고 그토록 염원하는 V1으로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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