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이 전치 10주’ 악재 맞은 신영철 감독 “본인이 가장 힘들 것, 찾아가서 위로했다” [프레스룸]

남자프로배구 / 안산/김희수 / 2024-02-09 13: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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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악재를 맞은 우리카드가 안산 원정길에 올랐다.

OK금융그룹과 우리카드가 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어떻게든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우리카드와 본격적으로 2강 체제를 흔들려는 OK금융그룹의 격돌이다.

OK금융그룹은 직전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활약이 엄청났다. 74.07%의 공격 성공률로 무려 40점을 터뜨리며 경기를 지배했다. 54%의 공격 점유율을 책임지면서도 68.52%의 공격 효율을 기록했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경기력을 뽐낸 레오였다. 여기에 블로킹 4개 포함 9점을 올린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의 활약도 쏠쏠했다. 범실 관리에서도 15-23으로 삼성화재에 여유롭게 앞선 OK금융그룹은 깔끔하게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직전 경기의 경기력을 이어간다면 홈팬들에게 명절을 맞아 기분 좋은 승리를 선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카드 역시 직전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뒀다. 다만 문제가 있다. 당시 경기에서 26점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던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이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전치 10주 진단을 받은 마테이는 사실상 잔여 시즌 출전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각국의 배구 리그 시즌이 한창이기 때문에 대체 외인을 뽑기도 쉽지는 않다.

 

우선 중요한 것은 당장 이번 경기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잇세이 오타케(등록명 잇세이)와 김지한 중 누굴 아포짓으로 기용하느냐에 따라 전반적인 팀의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신영철 감독은 잇세이를 선택했다. 전위에서는 확실한 강점이 있는 선택이다. 과연 이 선택이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AWAY_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Q. 마테이의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어떤 과정에서 다친 것이고, 교체에 대한 준비도 들어갔는지.
블로킹 과정에서 지한이의 발을 밟았고, 그러다가 발목이 돌아갔다. 인대 파열로 전치 10주 진단이 나왔다. 마테이에게는 어제(8일) 저녁에 찾아가서 함께 차를 마시면서 위로의 이야기를 전했다. 본인이 가장 힘들 것이다. 교체의 경우 에이전시를 통해 대체 외인을 알아보고 있지만, 지금 해외 리그도 한창 순위 경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좀 난감한 상황이다.

Q. 마테이의 빈 자리에 나설 선발 아포짓은 누구인가.
일단 잇세이가 먼저 출발하게 될 것이다. 잇세이는 원래 아포짓이 자기 자리인 선수다. 최근에는 줄곧 아포짓에서 연습도 해 왔었다. 만약 잇세이가 잘 안 풀리면 김지한으로 갈 수밖에 없다.

Q. 한태준 역시 경기 운영 방향성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어떤 플레이를 원하나.
해왔던 대로 하되, 상대 팀에 맞는 패스를 뿌릴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마테이가 빠졌다고 해서 갑자기 뭔가를 확 바꿀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은 아직 갖추지 못했다. 본인이 가진 기존의 장점을 조금 다르게 살릴 수 있는 정도로 가는 것이 맞는 것 같다.

Q. 남은 시즌을 잘 버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의 마음이다. 실패하는 사람들은 늘 남 탓을 하고, 포기를 한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절대 포기하지 말고 공 하나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서 재밌게 해보자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 마음가짐 외에 디테일한 부분들을 준비하는 것은 감독의 역량이 아닐까 생각한다.
 

HOME_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
Q. 이 경기를 포함해 정규리그가 딱 10경기 남았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데 무엇에 가장 집중해야 한다고 보나.
선수들의 피로도를 관리해줄 필요가 있다. 선수들이 훈련과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쉬는 시간에는 몸과 머리를 모두 확실히 쉬게 해줘야 한다. 또 상대에 대한 분석도 중요할 것이고, 우리의 시스템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Q. 상대의 외인 이탈 소식이 전해졌다. 경기 준비 과정에 변화가 있었나.
누가 마테이 대신 들어올지 우리는 아직 잘 모른다. 그래도 나름의 예상을 하고 분석을 진행했다.

Q. 필립 블랑 감독이 현대캐피탈에 부임하게 된다. 일본 국가대표팀의 감독이기도 했는데 접점이 좀 있는지.
블랑 감독과 큰 접점이 있지는 않다. 물론 그는 배구에 대한 철학과 풍부한 경험을 현대캐피탈에 접목시킬 것이다. 하지만 나는 OK금융그룹의 감독이기 때문에 우리 팀의 발전에만 포커스를 맞춰야 할 것 같다.

Q. 박성진이 아직까지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어떤 부분이 발전하면 더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거라고 보나.
박성진은 팀에 합류하기 전부터 어깨 쪽에 약간의 부상이 있었고, 지금은 공격 방식에 대해 다양한 대화를 나누며 발전시키고 있는 단계다. 팀의 시스템에 조금 더 적응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만약 우리가 더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다면 박성진도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의 100%를 보길 기대한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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