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역스윕 노리는 틸리카이넨 감독 “Do or die, 오늘은 우리의 날일 것” [프레스룸]
- 남자프로배구 / 의정부/김희수 / 2025-03-30 13:15:36
벼랑 끝에서 살아 돌아온 대한항공이 내친 김에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넘본다.
대한항공이 30일 의정부 경민대학교 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를 치른다. 승자에게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영광이, 패자에게는 시즌 종료라는 아쉬움이 찾아올 경기다.
대한항공은 벼랑 끝에서 살아 돌아왔다. 1차전에서 1-3 패배를 당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지만, 홈으로 향한 2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면서 생존함과 동시에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시리즈의 균형을 맞춘 채 다시 경민대로 돌아오게 됐다.
이제 대한항공은 시리즈 역스윕을 노린다. 지금까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진 팀이 시리즈 역스윕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사례는 단 두 번뿐이다. 언제나 V-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써왔던 대한항공이 또 하나의 역사를 쓸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분명 쉽지 않은 경기다. 무엇보다 KB손해보험이 극강의 승률을 자랑하는 경민대로 돌아오게 된 부분이 부담스럽다. 많은 경기를 치러본 적이 없는 곳이기에 환경에 익숙하지 않을 뿐 아니라, 홈 팬들의 폭발적인 응원이 KB손해보험 선수들에게 불어넣을 에너지도 부담스럽다.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경기 초반을 잘 풀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전망이다.
키 플레이어는 정한용이다. 직전 경기에서 10점을 올리며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의 뒤를 잘 받쳤지만, 반격 상황에서의 공격 리듬이 정규리그 때보다 떨어져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정한용의 과감한 서브와 반격이 살아나야 험난한 원정길에서의 승리를 노려볼 수 있는 대한항공이다.
과연 대한항공은 시리즈 역스윕과 함께 익숙한 무대인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할 수 있을까. 많은 것이 걸린 경기가 다가왔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일문일답
Q. 상대가 가장 강해지는 공간에서의 압박감을 즐길 준비가 됐나.
Do or die. 지난 경기에서 우리의 경기 내용은 너무 좋았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또 새로운 경기다. 상대가 어느 정도 변화를 주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고, 우리도 이에 맞춰 준비를 했다. 꼭 이겨서 천안으로 갈 것이다. 지난 경기가 정말 좋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그 경기보다도 더 잘해야 한다. 후회가 없는 경기를 해야 한다. 승자와 패자가 가려지는 것이 스포츠다. 결과는 받아들일 것이지만, 후회 없이 싸워보고 싶다. 나는 오늘이 우리의 날이라고 믿는다.
Q. 정한용이 반격 과정에서 다소 리듬이 떨어져 보이는 모습이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정한용은 분명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다.
Q. 유광우가 이번에도 선발 세터로 나설지.
곧 확인할 수 있다. 모두가 준비돼 있다는 것만 말씀드리겠다. 팀의 승리를 위한 선발 명단을 짤 것이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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