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VS OK금융그룹, 여름 배구 축제의 화려한 피날레가 펼쳐진다 [도드람컵]

남자프로배구 / 구미/김희수 / 2023-08-13 12: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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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에서 열린 여름의 배구 축제가 화려한 피날레를 준비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삼성화재와 OK금융그룹이다.

삼성화재와 OK금융그룹이 1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맞붙는다. 7월 29일 여자부 조별리그를 시작으로 16일간 쉼 없이 달려온 이번 대회를 마무리하는 최후의 승부다. 우승이라는 영예와 함께 축제의 끝을 장식할 기회는 한 팀에게만 주어진다.

두 팀은 이번 대회 내내 비슷한 길을 걸어왔다. 지난 시즌 봄배구 진출에 나란히 실패했지만 달라진 실력을 보여주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 과정에서 박성진과 신호진이라는 젊은 아포짓들 활약이 결정적이었던 것도, 조별리그에서는 각각 파나소닉과 대한항공에 일격을 당하며 2위로 준결승에 오른 것도 똑같았다. 그리고 준결승에서 두 팀은 반대편 조의 1위로 올라온 대한항공과 파나소닉을 각각 꺾으며 결승까지 올라왔다.

이번 경기의 키를 쥐고 있는 선수들은 역시 박성진과 신호진이다. 아무리 젊은 선수들이라고 해도 이제는 체력적으로 부하가 올 만한 시점이다. 심지어 신호진은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소화하고 돌아오자마자 팀에 합류했기 때문에 더욱 체력적으로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고 결정적인 순간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주는 선수가 누구냐에 따라 우승컵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다.


HOME_삼성화재 김상우 감독
Q. OK금융그룹의 준결승 경기는 어떻게 봤나.
OK금융그룹이 범실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것이 보였다. 강한 서브보다는 실리를 찾는 서브를 구사한다. 신호진 쪽에서 점수가 잘 나오다보니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

Q. 선발 세터는 누구로 정했는지.
이호건이 선발이다. 반격 과정에서 수비 이후 득점이 필요한데, 그 부분에서 이호건이 조금 더 안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노재욱도 자신의 강점이 있는 선수인 만큼 상황에 맞춰 기용하겠다.

Q. 김정호와 신장호의 파이프가 대회 내내 좋은 무기가 되고 있는데.
우리 팀에는 단신 공격수들이 많다. 하지만 중앙 후위공격이 좋고 빠른 스텝을 갖춘 선수들이기 때문에 그 강점을 살릴 수 있는 공격을 전개하는 것이 맞다고 느꼈다. 세터들도 그 부분에 공감했고 열심히 준비했다. 패스의 높이나 타이밍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다만 잘 안 되는 경우에는 리시브 이후 공격을 들어가는 리듬이 세터들과 잘 안 맞는 부분이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Q. 신동광의 상태는.
2년 전 컵대회에서 부상당했던 부위라서 당시에 조금 더 놀랐던 것 같다. 큰 부상은 아닌 것 같은데, 우선 몸을 풀어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
 

AWAY_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
Q. 휴식 시간이 부족했는데 선수들 상태는 괜찮나.
괜찮다. 평상시에 연습이 힘들기 때문이다(웃음).

Q. 삼성화재의 날개 공격이 좋은 만큼, 블로킹 시스템의 정상 가동 여부가 이번에도 중요해보이는데.
그간 연습을 많이 했다. 다만 상대가 다른 공격도 준비해 올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임기응변으로 잘 대처해보겠다. 지금까지 선수들이 블록을 잘 세운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잘 해줄 거라고 믿는다.

Q. 신호진에 대한 집중 견제를 세터가 잘 해소해주는 것도 중요할 것 같은데.
경기 중에도 계속 사인을 낼 것이다. 신호진에 대한 견제가 들어오면 아웃사이드 히터들을 잘 활용해서 경기를 잘 풀어보겠다.

Q. 선수들에게는 어떤 이야기를 전할 것인가.
OK금융그룹다운 배구, 재밌는 배구, 도전하는 정신을 항상 이야기해왔고, 경기 들어가기 전에 또 이야기할 것이다. 개개인의 기술로는 삼성화재에 뒤지는 부분도 있지만, 하나의 팀이 돼 이기는 경기를 해보겠다. 선수들의 머릿속에 우승에 대한 생각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걸 의식하지 않고 한 점 한 점에 집중해야 한다. 마지막에 강한 팀이 우승을 차지할 것이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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