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등급만 15명! 남자부 25인의 FA 명단 공개, 황택의‧임성진‧전광인 등 대어급 다수
- 남자프로배구 / 김희수 / 2025-04-08 12:24:57
시즌 못지않게 치열할 비시즌의 전쟁에 나설 25인의 명단이 공개됐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8일자로 V-리그 남자부 25인의 자유계약선수(FA) 명단을 발표했다. 이는 시즌 종료 3일 후에 FA 명단을 공시하는 규정에 따른 발표다. 협상기간은 공시일인 8일부터 2주 후인 21일 18시까지다.
남자부의 FA 등급은 보장 연봉 2.5억 이상이 A등급, 1억~2.5억 미만이 B등급, 1억 미만은 C등급으로 배정된다. A등급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전 시즌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5인 외의 보상선수 1인 또는 전 시즌 연봉의 300%를 원 소속 구단에 넘겨줘야 한다. B등급의 경우 전 시즌 연봉의 300%, C등급의 경우 150%를 넘겨주면 되고 보상선수는 내주지 않는다.
남자부 25인의 FA 명단에는 A등급 선수만 무려 15명이 포진해 있다. 최민호‧전광인‧박경민(이상 현대캐피탈), 곽승석‧김규민‧정지석(이상 대한항공), 정민수‧황택의(이상 KB손해보험), 한성정‧송명근(이상 우리카드), 김정호(삼성화재), 신영석‧서재덕‧임성진(이상 한국전력), 송희채(OK저축은행)이 A등급을 배정받았다.
이중 두 번째 FA 계약을 준비하는 황택의와 생애 첫 FA를 맞는 임성진, 세 번째 FA 계약에 나서는 전광인의 행보에 눈길이 간다. 리그 최고 세터다운 활약으로 팀의 정규리그 2위를 이끈 황택의는 한선수의 최고 연봉 기록(10억 8천만 원)을 돌파하는 대형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공수 양면에서 한국전력의 중심으로 거듭난 임성진은 수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마찬가지로 적잖은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전광인은 그의 이름값과 기량에 비해 이번 시즌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만큼, 타 팀 이적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점에서 눈길이 간다.
늘 FA 시장의 알짜배기라는 평가가 많은 B등급 선수는 총 8명이다. 이시우‧김선호(이상 현대캐피탈), 이승원‧박준혁(이상 우리카드), 김재휘‧조국기‧이호건(이상 삼성화재), 박원빈(OK저축은행)이 B등급 FA 대상이다.
이번 시즌 커리어 하이 급 활약을 펼친 박원빈과 시즌 막바지에 좋은 성장세를 보인 박준혁, 언제나 든든한 원 포인트 서버 이시우 등이 눈길을 끄는 자원들이다. 보상선수를 내주지 않아도 되는 B등급 자원인 만큼 시장에서의 인기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C등급 선수는 단 두 명뿐이다. 이강원(우리카드)과 김동영(한국전력)이 그들이다. 그러나 C등급이라고 가볍게 볼 선수들은 아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에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공격력만큼은 어느 팀에서도 필요로 할 정도로 빼어난 선수들인 만큼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어쩌면 시즌 못지않게 치열할 남자부 7개 구단의 눈치 싸움과 돈 싸움이 이제 시작된다. 이번 비시즌에는 또 어떤 스토리들이 만들어질지 주목된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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