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타 소속팀 베로나, 감독 없이 PO 2차전 앞둬
- 국제대회 / 류한준 기자 / 2025-03-16 12:17:31
국내 배구팬에게도 익숙한 얼굴인 노우모리 케이타(말리)가 뛰고 있는 베로나가 감독대행 체제로 봄배구를 치른다. 이탈리아 슈페르레가 베로라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라도스틴 스토이체프 감독(사진)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불가리아 출신인 스토이체프 감독은 1969년생으로 현역 선수 시절 세터로 뛰었다. 그는 2003년 불가리아리그 소피아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07년 트렌티노 코칭스태프에 합류하며 이탈리아리그로 왔다.
스토이체프 감독은 불가리아대표팀과 튀르키예(터키)리그 할크방크 지휘봉도 잡았고 2014년부터 트렌티노와 모데나 감독을 거쳐 2019년부터 베로나를 이끌었다.
스토이체프가 베로나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유는 성적 부진은 아니다. 베로나는 2024-25시즌 슈페르리가에서 6위를 차지, 현재 피아젠차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피아젠차와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졌다. 17일 피아젠차와 2차전을 앞두고 있는데 스토이체프 감독이 팀을 떠났다.
스토이체프 감독은 개인적인 이유를 들었다. 그는 구단을 통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팀에 100% 기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더이상 감독직을 유지하면 팀에 피해를 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감독에서 물러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함께 한 선수, 스태프, 클럽 회원, 파트너, 친구들에게 감사하다. 모두의 건강과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길 기원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베로나 구단도 "스토이체프가 팀을 떠난다는 사실이 슬프다. 그러나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 스토이체프 감독은 우리팀 성장과 발전에 정말 많은 도움을 줬다. 그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국제배구연맹(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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