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패배 뿔난 페네르바체 "감독·코치 다 나가세요" 아본단자 후임 거론

국제대회 / 류한준 기자 / 2025-04-10 11:5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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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터키)리그 페네르바체 구단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전원을 물갈이한다. 페네르바체 구단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마르코 페노글리오 감독(사진), 스테파노 미콜리 수석 코치, 마우리치오 네그로 트레이너와 계약 해지를 공식 발표했다.

구단이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은 있다. 페네르바체는 전날(9일) 갈라타사라이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렀는데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12일 2차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코칭스태프 퇴진이라는 선택을 한 셈. 구단은 "페노글리오 감독을 비롯한 이탈리아 코칭스태프의 그동안 공헌이 감사를 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970년생인 페노글리오 감독은 지난 2001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탈리아리그에서 오랜 기간 코치, 감독으로 활동했고 2018년부터 2021년까지는 슬로바키아여자대표팀 사령탑도 역임했다.

그는 2024-25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았다. 페네르바체는 후임 감독 선임에 나설 예정인데 이탈리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마르첼로 아본단자 전 흥국생명 감독도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8일 열린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정관장과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을 마친 뒤 팀을 떠났다. 흥국생명은 이날 정관장에 3-2로 이겨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는 2022-23시즌 도중 흥국생명 사령탑으로 왔다. 해당 시즌을 포함해 2023-24시즌 연달아 챔피언결정전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 시즌에는 선수 은퇴를 앞둔 김연경과 함께 최고의 피날레를 만들어냈다.

아본단자 감독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은 경력도 있다. 해당 기간 동안 김연경도 같은 팀에서 활약했었다.

한편 이번 시즌 튀르키예리그에서는 상위 5개팀 중 4팀이 모두 사령탑을 중도 교체했다. 페네르바체에 앞서 튀르키예항공, 갈라타사라이, 엑자시바시가 사령탑을 바꿨는데 바키프방크만 유일하게 교체가 없었다. 바키프방크는 이탈리아 출신 지오바니 귀데티 감독과 이번 시즌을 포함해 15년째 동행을 이어오고 있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유럽배구연맹(CEV)·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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