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진-최진우 쌍포 활약한 경북체고, 옥천고 꺾고 남고부 결승 진출 [종별선수권]
- 아마배구 / 김희수 / 2023-05-06 11:51:33
경북체고가 종별선수권 우승까지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경북체육고등학교가 6일 제천 어울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78회 전국종별배구선수권대회 19세 이하 남자부 준결승에서 옥천고등학교를 세트스코어 3-1(25-7, 25-22, 20-25, 21-25)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1, 2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셧아웃 승리를 노렸던 경북체고는 3세트에 옥천고의 반격을 얻어맞고 주춤했지만, 4세트에 다시 경기력을 회복하며 결승 무대에 올랐다. 아포짓 최진우와 아웃사이드 히터 이우진이 공격을 함께 이끌며 팀 승리를 진두지휘했다.
경북체고는 1세트 초중반부터 옥천고를 강하게 압박했다. 6-4에서 최진우의 서브 차례에 무려 8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사실상 1세트의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진우는 서브 이후 백어택까지 곧바로 구사하며 1세트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에도 경북체고는 한 차례의 위기도 겪지 않은 채 질주했다. 최진우와 이우진의 활약이 계속해서 돋보였다. 반면 옥천고는 모든 것의 첫 단추인 리시브부터 어려움을 겪으며 추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1세트는 25-7로 경북체고의 완승이었다.
옥천고는 2세트에 보다 나아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1세트 내내 제대로 막지 못했던 이우진의 공격을 김정훈(MB)이 블로킹으로 차단하는 등 좋은 장면들을 만들어내며 2~3점 간격으로 추격을 이어갔다.
꾸준히 추격을 이어간 옥천고는 경북체고를 20점에 묶어두고 19-20 1점 차까지 점수 차를 좁혔지만, 동점 기회에서 서브 범실과 어택 커버 부재로 연속 실점하며 자멸한 것이 아쉬웠다. 간신히 한숨을 돌린 경북체고는 이우진의 블로킹과 최진우의 퀵오픈으로 25-22를 만들며 2세트도 따냈다.
경북체고는 셧아웃 승리를 위해 3세트 초반에도 힘을 냈다. 또 한 번 최진우의 서브 차례에 8-5를 만들며 치고 나갔다. 그러나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옥천고가 힘을 냈다. 금강산(MB)의 서브 득점 2개로 11-10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 옥천고는 자신감이 올라온 듯 공수 양면에서 이전 세트들보다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꾸준히 앞서갔다. 경북체고도 최진우와 이우진을 앞세워 계속 추격했지만, 서브 범실과 네트터치 등 자잘한 범실들이 발목을 잡았다. 반면 옥천고는 끈끈한 수비 조직력으로 반격 기회를 꾸준히 만들며 리드를 지켰다. 옥천고는 24-20에서 김정훈이 블로킹 득점을 터뜨리며 3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경북체고의 코트 위 분위기는 4세트 초반에도 다소 어수선한 느낌이었다. 네트터치 범실을 또 저지르는가 하면 최진우가 블로커 터치아웃 여부에 대해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했지만 4심 합의 이후에도 결과가 번복되지 않으며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그러나 경북체고가 10점대에 진입하면서 다시 저력을 발휘했다. 최진우의 블로킹과 이우진의 2연속 서브 득점이 연달아 터지며 13-9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마음이 급해진 옥천고가 네트터치와 공격 범실을 저지르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김기백(MB)의 블로킹까지 터진 경북체고는 17-12로 세트 중반 승기를 잡았고, 21-16에서 찾아온 이우진의 서브 차례에 연속 4득점을 올리며 25-16으로 4세트를 끝냈다. 이렇게 경북체고가 종별선수권 결승전에 올랐다.
사진_한국중고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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