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날개 장착한 정관장, 통한의 승점 1점 아픔 극복할까[V-리그 중간점검⑧]

여자프로배구 / 이보미 / 2024-01-24 11: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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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이 부상 복귀한 이소영 날개를 장착하고 비상을 노린다.

정관장은 정규리그 4위로 2023-24시즌 4라운드를 마쳤다. 현재 5위 IBK기업은행과 나란히 11승13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승점 3점 더 많은 정관장이 4위에 랭크돼있다. 3위 GS칼텍스(15승9패, 승점 43)와 승점 차는 7점이다.

정관장은 최근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이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면서 경기력을 끌어 올렸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도 “4라운드 정도 되면 정상적인 컨디션이 나올 것이라고 했는데 요즘 공격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오고나서 가장 잘하고 있는 것 같다. 공격 각도부터 파워까지 좋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시즌 초반부터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 쌍포의 위력은 가히 위협적이었다. 4라운드까지 경기 일정을 소화하면서 기복도 보였다. 하지만 이소영이 4라운드부터 본격적으로 한 자리를 꿰차면서 공수 균형을 이뤘다.

동시에 세터 염혜선, 미들블로커 정호영, 기회를 얻은 베테랑 미들블로커 한송이 등 팀원들이 동시에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선두권 추격에 불을 지폈다.

이소영이 돌아왔다, 천군만마 얻은 정관장

이소영은 2023년 4월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았고, 긴 재활 시간을 견뎌야 했다. 그러던 2023년 11월부터 코트 위에 오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수비 위주의 플레이로 시작했다.

4라운드 첫 경기인 흥국생명전부터는 6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해 제 몫을 했다. 4라운드 6경기 평균 리시브 효율은 무려 51%로 높았다. 4라운드 한국도로공사전에서는 올 시즌 들어 가장 많은 리시브를 받았다. 37개 중 17개를 정확하게 받아내며 리시브 효율 45.95%로 준수한 활약을 보이기도 했다.

공격력까지 살아났다.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인 25점을 기록했다. 이날 공격 점유율을 34.93%로 끌어 올리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소영 합류와 함께 정상 궤도에 오른 정관장이다.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과 지아, 아포짓 메가의 존재감은 크다. 세터 염혜선, 미들블로커 정호영과 박은진도 힘을 보태고 있다.

덕분에 정관장은 4라운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4승2패로 라운드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승점 1점의 아픔 지울까

정관장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4위를 차지했지만, 승점 1점이 부족해 봄배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통한의 승점 1점이었다. 승점 1점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알고 있다. 그만큼 간절하다.

4라운드 최종전인 IBK기업은행전 경기력도 눈에 띄었다. 팀 공격 효율은 올 시즌 가장 높은 41.94%였고, 서브와 블로킹도 비교적 높은 수치가 나왔다. 세트당 1.333개의 서브, 세트당 2.667개의 블로킹을 기록한 것.

치열한 4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IBK기업은행을 만나 승점 3점을 챙기며 봄배구 가능성을 높였다.

‘코트 위 마에스트라’ 염혜선도 팀 중심을 잡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역대 2호로 14000개 세트를 성공시키는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염혜선 역시 봄배구 갈증을 해소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야간 훈련도 자처하고 있다.

염혜선은 “힘들지만 타이밍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내가 중심을 확실하게 잡아야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 내가 힘들더라도 결과가 좋다면 상관없다. 아픈 곳이 없으니깐 할 수 있다”면서 “우리 팀은 혼자서 잘하는 팀이 아니다. 모두가 골고루 해야 이길 수 있는 팀이다. 그래서 더 뭉쳐서 해야 한다. ‘원 팀’으로 해야 한다”며 ‘원 팀’의 힘을 강조했다.




5라운드에는 다시 IBK기업은행전부터 시작해 현대건설, 흥국생명, 한국도로공사, 페퍼저축은행, GS칼텍스를 차례대로 만난다. 상위권에 위치한 선두 현대건설, 2위 흥국생명, 3위 GS칼텍스와 상대 전적은 모두 1승3패로 같다. 5~7위 팀들과 맞대결에서 승리는 물론 상위권 팀들을 잡아야 승점 싸움에서 유리하다.

기세가 오른 정관장이 남은 5, 6라운드 12경기에서도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까. 염혜선이 말한 ‘원 팀’의 힘을 발휘할 시기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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