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는 김다인 “압박감을 즐겨라”

여자프로배구 / 광주/김하림 기자 / 2024-01-20 11: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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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현대건설 김다인은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페퍼저축은행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다인은 133번의 세트 시도 중 59개를 성공하면서 44.36%의 세트성공률을 자랑했다. 현대건설은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전반기를 19승 5패 승점 58을 기록, 전반기를 1위로 마무리했다. 김다인은 “어려운 고비가 있었고 우리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지만, 승점 3점을 따게 되어 기쁘다”고 승리 소감과 함께 “시즌 시작할 때는 우승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는데, 팀이 하나가 돼서 1위로 마무리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반기를 마친 소감을 곁들였다.

여자부 세트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김다인은 이번 경기에서도 공격수들의 고른 분배를 만들었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 30점, 양효진 17점,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가 13점, 이다현이 10점으로 날개와 중앙의 합작이 이뤄졌다. 공격 성공률도 43.83%로 좋았다.

김다인은 “상대 낮은 블로킹을 많이 활용하려고 했다. 그런데 경기 도중 자신감이 떨어져서 완벽하게 만족하지 못한다. 그래도 곧바로 휴식기가 있기에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고 후반기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더불어 “이번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된다고 생각하니깐 생각이 많아졌다. 선택에 있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 내 토스 타이밍보다 끌고 내려오는 게 많았다. 그래도 승점 3점을 딸 수 있어서 팀원들에게 고마웠다”고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전반기를 높은 순위로 마무리했지만, 남은 5, 6라운드가 더 중요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여기까지는 항상 좋았다. 앞으로 남은 두 라운드가 가장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김다인 역시 “기회를 놓친 적도 있지만 잘하다가 마무리가 좋지 못한 적도 있다. 선수들끼리 매번 이야기하지만 항상 지금은 중요하지 않다. 순위 결정이 날 때까지 우리가 더 해야 한다”고 감독과 같은 뜻을 전했다.

“선수들이 각자 뭐가 더 중요하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안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소통을 많이 하고 있다”고 ‘원팀’으로의 모습을 강조했다.

남은 12경기의 승패는 아무도 모른다. 김다인 역시 “이제 패를 다 보여줬다. 3, 4라운드를 잘 온 것처럼 기본적인 것을 더 준비하고, 개인적인 것보다는 팀으로 뭉쳐서 잘 가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거다”고 기대했다.

‘압박감을 즐겨라.’ 김다인이 새롭게 다짐한 마음가짐이다. “(정)지윤이가 야구선수 오타니 책을 읽고는 나에게 ‘압박감을 즐겨’라고 하더라(웃음). 그래서 나도 압박감을 느끼기보다는 즐기면서 하고 싶다. 그럼 더 좋은 결과가 이어질 거다”고 전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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