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와 유효 블록 돋보인 한봄고, 셧아웃으로 목포여상 제압 [종별선수권]
- 아마배구 / 김희수 / 2023-05-03 10:56:00
한봄고가 두 경기 연속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봄고등학교가 3일 제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78회 전국종별배구선수권대회 19세 이하 여자부 예선에서 목포여자상업고등학교를 세트스코어 3-0(25-22, 25-21, 25-13)으로 제압했다. 승패를 가른 것은 수비 집중력과 유효 블록이었다. 한봄고는 목포여상보다 한수 위의 수비와 높이로 계속해서 반격 기회를 만들었고, 그렇게 만들어진 기회를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계속 살리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전국구 강팀다운 모습이었다.
한봄고는 1세트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유효 블록과 날카로운 서브를 앞세워 5-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목포여상도 더 이상 점수 차가 벌어지는 것을 막으며 빠르게 추격했지만, 동점까지는 이르지 못했고 한봄고의 좋은 흐름이 계속됐다.
중후반까지 계속 한봄고에 끌려다니던 목포여상은 블로킹과 수비에서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16-19까지 추격했지만, 한봄고가 추가 실점을 막고 20점에 선착하며 1세트는 한봄고 쪽으로 기울었다. 목포여상은 20점대 이후 공수 양면에서 분전하며 최후의 추격을 시도했지만, 이를 끝까지 뿌리친 한봄고가 1세트를 25-22로 가져갔다.
한봄고가 치고 나갔던 1세트와 달리 2세트는 초반부터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양 팀은 1점 차와 동점을 오가는 접전을 이어가며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팽팽한 줄다리기에서 먼저 우위를 점한 쪽은 한봄고였다. 이번에도 열쇠는 유효 블록과 수비였다. 끊임없이 목포여상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며 랠리를 길게 가져갔고, 마지막 결정력 싸움에서 웃으며 12-9로 앞서갔다.
다양한 공격 옵션을 활용하며 21-16까지 달아난 한봄고는 2세트 낙승을 기대했지만, 목포여상이 또 한 번 맹추격을 시도했다. 끈끈한 수비 조직력과 묵직한 서브를 기반으로 조금씩 점수 차를 좁혀가더니 21-22 1점 차까지 따라붙으며 한봄고의 숨통을 조였다. 그러나 한봄고는 중앙과 오른쪽을 번갈아 활용하며 24-21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서브 득점으로 25점째에 도달하며 25-21로 2세트를 끝냈다.
3세트도 2세트와 비슷한 초반 양상이 이어졌다. 한봄고는 셧아웃으로 경기를 끝내기 위해, 목포여상은 경기를 4세트로 끌고 가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며 치열한 1점 승부가 벌어졌다. 이번에도 먼저 앞서 나간 쪽은 한봄고였다. 네트 근처에서의 볼 다툼이나 수비 후 반격에서 격차가 벌어졌고, 마음이 급해진 목포여상이 범실에 발목을 잡히면서 한봄고가 16-11로 앞서갔다.
앞선 두 세트에서는 목포여상의 후반 추격에 고전했던 한봄고였지만, 3세트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흔들리지 않고 계속해서 목포여상을 압박하며 21-1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목포여상의 공격 범실로 매치포인트에 도착한 한봄고는 왼쪽에서의 연타 공격으로 25-13을 만들며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사진_한국중고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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