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스] 풀세트 접전 최다팀은 대한항공·최다 승률은 한국전력
- 남자프로배구 / 류한준 기자 / 2025-03-26 10:47:38
봄배구가 막을 올렸다. 지난 25일 현대건설과 정관장의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V-리그는 포스트시즌 일정에 들어갔다.
현대건설과 정관장전은 1세트 듀스 접전이 나오긴했지만 2, 3세트는 한쪽으로 승부가 기울었다. 정관장이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겨 기선제압했다. 26일에는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이 치러진다.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의 맞대결이다.
두껑을 열어봐야하겠지만 풀세트까지 가는 승부도 예상된다. 정규리그 기준으로 이번 시즌 남자부에서 가장 많은 5세트 경기를 치른 팀이 대한항공이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36경기를 치르는 동안 16차례 5세트 경기를 가졌다.
승률은 그다지 좋지 않다. 5세트 경기에서 7승 9패를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7차례로 5승 2패를 거둬 나름 장기전에 강했다. 두팀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2차례 5세트 승부를 가졌는데 승리팀은 모두 KB손해보험이었다.
해당 데이터만 놓고 본다면 플레이오프에서도 장기전으로 끌고 갈 수록 KB손해보험이 승리할 가능성은 좀 더 높다는 의미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5세트 경기 승률이 가장 좋았던 팀은 한국전력이다. 한국전력은 11차례 풀세트까지 가는 경기를 치렀고 8승 3패라는 성적을 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6차례 5세트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웃지 못했다. 삼성회재도 5세트 경기 성적이 좋지 않았다. 8차례 풀세트 경기를 치러 2승만 수확했다.
여자부에서는 정관장과 한국도로공사가 각각 13차례로 가장 많이 5세트 경기를 치른 팀이 됐다. 두팀은 성적도 9승 4패로 같다. 반면 현대건설은 풀세트 경기를 7차례 치렀는데 2승 5패로 장기전에 약했다. 챔프전에 직행한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도 7차례 풀세트 경기를 치렀는데 4승 3패를 기록, 현대건설보다는 승률이 높았다. 남자부에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현대캐피탈도 6차례 풀세트 경기를 치러 4승 2패라는 성적을 냈다.
한편 역대 V-리그 단일 시즌 기준 남자부에서 가장 많은 풀세트 경기를 치른 팀은 2020-21시즌 한국전력으로 당시 17차례나 5세트 경기를 가졌고 7승 10패를 기록했다.
여자부는 13차례가 최다인데 이번 시즌 정관장, 한국도로공사 외에 2019-20시즌에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이 기록했고 당시 성적은 8승 5패로 괜찮았다.
정규리그를 치르는 동안 단 한 번도 풀세트 경기를 치르지 않은 팀도 있다. 2010-11시즌 GS칼텍스다.
풀세트만 가면 전승을 거뒀던 팀도 있다. 2005-06시즌 상무(국군체육부대)로 6차례 풀세트 경기를 치렀는데 모두 이겼다. 남자부에서 풀세트 최소 경기는 한 차례로 지금까지 세 팀이 기록했다.
2006-07시즌 상무와 한국전력은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2008-09시즌 삼성화재는 팀의 유일한 풀세트 승부에서 이겼다.
특정팀과 유독 풀세트를 자주 치른 경우도 있다. 2007-08시즌 대한항공은 모두 10차례 풀세트를 경기(6승 4패)를 가졌는데 그중 5번을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치렀다. 여자부에선 2019-20시즌 IBK기업은행으로 9차례 풀세트 승부(4승 5패) 중 5번을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치렀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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