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많았던 게 티가 나면 안 됐는데”... 김다은의 자책, 그렇게 또 다시 성장한다

여자프로배구 / 화성/김예진 기자 / 2025-02-21 08: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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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은의 성장기는 이제 막 한 페이지를 채워가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한국도로공사는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맞대결을 치렀다. 이날 한국도로공사는 3-0으로 승리를 거두며 연패의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번 시즌 한국도로공사는 쉽지 않은 전반기를 보냈다. 후반기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많은 팬이 이번 시즌 한국도로공사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지에 주목하는 이유다.

그리고 한국도로공사의 이번 시즌을 이끌고 있는 젊은 세터 역시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김다은은 이번 시즌 1라운드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해 시즌 초부터 현재까지 계속해서 팀을 이끌고 있다.

비록 이날 경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최근 ‘제36회 윤곡 김운용 여성체육대상’ 신인상은 물론 회화세터상을 수상하며 초대 영플레이어상 수상의 가능성을 점점 더 키워가고 있기도 하다.

이날 경기 후 만난 김다은은 먼저 이날 거둔 승리에 대해 “잘 풀리지 않는 경기였는데 언니들이 도와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담담히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날 김 감독도 인터뷰를 통해 지적했듯 토스가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서는 “흔들린 부분도 많았고 공격수들이 도와줘서 포인트가 났던 상황도 많았다. 스스로가 흔들리다 보니 팀이 흔들린 것 같다. 생각이 많아져 토스가 나가는 것마저 흔들린 것 같았다. 생각이 많았던 게 티가 나면 안 되는데 그게 티가 나기까지 했다”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온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는 “최근 점점 좋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김다은과의 호흡이 좋아지고 있고 서로에 대한 믿음을 쌓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도로공사의 상승세에서 김다은의 활약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김다은 역시 “합류한 지 얼마 안 돼서 팀을 이끌어야 하니 초반에는 부담이 없었다고 할 수 없다. 많이 흔들렸고 호흡도 안 맞았다. 그래도 후반기가 되면서 호흡도 잘 맞고 처음보단 부담감이 덜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계속해서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다은이다. 그는 “경기가 끝나면 경기를 풀 영상으로 다시 보고 어떤 상황에서는 어디로 올려야 더 좋았을지에 대해 생각한다. 국내 선수 중 이효희 코치님 외에도 남자부 대한항공의 한선수 선수와 우리카드 한태준 선수의 영상을 주로 찾아본다”고 말했다.

그중 특히 배우려 하는 선수로는 우리카드의 한태준을 꼽았다. 김다은은 “우리카드의 한태준 선수를 보고 배우고 있다. 어린 나이에도 팀을 이끌어가고 있는 모습과 자신 있게 토스하는 모습을 배우려 한다. 신장도 크지 않은데 점프력이 좋은 모습 역시 배워야 할 점”이라고 덧붙였다.

시즌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많은 이들은 여자부 초대 영플레이어상 수상자의 가닥을 김다은으로 잡고 있다. 이에 대해 김다은은 “아직 GS칼텍스의 (이)주아와 경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받으면 좋을 것 같긴 하다”며 솔직한 바람을 내비쳤다.

 

 

젊은 세터의 성장기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얻을 수밖에 없다. 비록 이날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갖긴 했지만 앞으로 김다은이 보여줄 더 많은 모습에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사진_화성/김예진 기자,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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