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유경험자’ 이준의 포부 “한국 대표로서의 책임감 갖겠다” [아시아클럽선수권]
- 국제대회 / 마나마/김희수 / 2023-05-13 12:00:06
오랜만에 다시 바레인을 찾은 이준의 표정은 밝았다. 적절한 긴장감과 책임감을 잃지 않은 채 자신 있고 즐겁게 대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대한항공 선수단이 12일(이하 현지 시간) 오후 숙소 인근 피트니스 센터에서 간단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기존에는 오전 볼 훈련이 예정돼 있었지만 선수단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일정을 조정했다. 선수들은 각자 보강이 필요한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단련하며 다가오는 경기를 준비했다.
이준은 훈련 도중 잠깐의 휴식 시간에 <더스파이크>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가장 먼저 현지 적응에는 문제가 없는지 묻자 이준은 “팀에서 컨디션 관리를 잘 해주고 있다. 평소에 잠이 워낙 많아서, 잠도 잘 자고 있다. 현지 음식은 좀 많이 안 맞긴 한데, 한국에서 챙겨온 것들이 많아서 다행히 식사도 잘 챙겨먹고 있다”고 씩씩한 답변을 들려줬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연령별 대표팀 경기를 뛰기 위해 바레인에 온 적이 있다”고 밝힌 이준은 “시간이 꽤 흘렀다보니 바레인이 많이 바뀐 것 같다. 도시 자체가 그때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바레인을 다시 찾은 소감을 들려주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한항공은 유광우와 정진혁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갈 계획이다. 이준은 “한국에서 (정)진혁이, (유)광우 형과 호흡을 많이 맞추고 왔다. 내 컨디션도 괜찮은 것 같다. 경기를 치르는 데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회 기간 내내 휴식일이 하루밖에 없는 빡빡한 일정에 대해서도 이준은 “딱히 걱정은 없다. 이런 경험은 처음인데, 한번 이런 경험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준이 이 대회를 단순한 경험의 장으로만 생각하고 있지는 않았다. 이준은 “이 대회에 경험을 쌓으러 온 것도 물론 있지만, 선수라면 당연히 잘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한국을 대표해서 이곳에 왔기 때문에 한국 대표라는 책임감은 가지고 대회에 임해야 할 것 같다”고 의젓한 이야기를 함께 들려줬다.
현재 대한항공 선수들은 숙소에서 모두 2인 1실을 이용하고 있다. 룸메이트가 누구인지 묻자 “(정)지석이 형이다”라고 답한 이준은 “지석이 형이 워낙 편하게 대해주고, 나를 많이 생각해주고 계셔서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미소를 지으며 만족감을 표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이준은 “나와 대한항공을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힘들 때마다 팬 분들의 응원으로 버텨낸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팬들에게 진심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_마나마/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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