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의 야심찬 큰 그림, 황승빈-황택의-나경복 공존과 우승 도전

남자프로배구 / 이보미 / 2023-06-01 07:00:52
  • 카카오톡 보내기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올해 KB손해보험의 주전 세터가 바뀐다. 2016-17시즌부터 팀을 이끌었던 황택의가 군 입대로 자리를 비우면서 공백이 생기자, 우리카드와 트레이드를 통해 세터 황승빈을 영입했다. 기존의 신승훈, 박현빈과 함께 세터진을 꾸렸다.

황승빈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삼성화재, 우리카드 주전 세터로 자리 잡은 바 있다. 대한항공에서 이적한 이후 꾸준히 리그 경험을 쌓고 있다. ‘젊은 피’ 신승훈, 박현빈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KB손해보험이다.

KB손해보험의 후인정 감독도 지난 30일 더스파이크와의 통화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위해 황승빈 선수를 영입했다. 신승훈, 박현빈은 아직 리그 경험이 부족하다. 한 시즌을 끌고 가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아서 승빈이를 데려왔다”며 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당장 좋은 성적을 바라기 보다는 차음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것이다. 내년 혹은 내후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는 단계다”고 덧붙였다.

그도 그럴 것이 KB손해보험은 올해 자유계약선수(FA)로 나온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나경복은 지난 4월 24일 군 입대를 했고, KB손해보험은 기다리는 입장이다. 나경복은 내년 10월 23일 전역 예정이다. 황택의도 5월 8일 입대, 내년 11월 7일 돌아온다. KB손해보험은 다가오는 2024-25시즌 황승빈, 황택의, 나경복의 공존을 바라보고 있다.

후 감독은 “황택의 선수가 한 시즌을 다 끌고 갈 수 있으면 좋지만, 어느 선수든 컨디션이 안 좋을 때가 있다. 황승빈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다”고 전했다.

KB손해보험은 2020-21, 2021-22시즌 외국인 선수 케이타 손을 잡고 각각 정규리그 3위, 2위를 차지했다. 2021-22시즌에는 첫 챔피언결정전 무대까지 밟았지만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팀 창단 후 역대 최고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직전 시즌에는 6위로 시즌을 마쳐야만 했다. 지난 아쉬움을 딛고 다시 우승을 목표로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다가오는 시즌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는 지난 시즌에 이어 2023-24시즌에도 비예나와 함께 한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아시아쿼터를 통해 대만 출신의 아웃사이드 히터 리우 훙민도 데려왔다. 후 감독은 “비예나와 큰 어려움 없이 한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리우 훙민도 기대된다. 한성정이 나간 자리를 이 선수가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홍상혁도 있다. 해외리그는 처음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리우 훙민은 7월에 합류할 예정이다.

다만 미들블로커 보강이 필요하다. 후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여러 팀과 트레이드도 생각하고 있고, 신인 드래프트를 통한 포지션 보강도 고려 중이다”면서 “선수는 한정된 상황에서 전력을 강화시키려면 트레이드를 할 수밖에 없다. 늘 어려운 과제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KB손해보험은 나경복을 FA로 영입하면서 보상선수로 미들블로커 박진우를 보내야 했고, 황승빈을 데려오기 위해 아웃사이드 히터 한성정을 내줬다. 계속해서 퍼즐을 맞추는 중이다.

KB손해보험의 야심찬 큰 그림의 결말이 궁금하다.

사진_더스파이크DB(유용우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