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혁 MB로 기용’ 임도헌호, 방글라데시 3-0 격파[아시아선수권]
- 국제대회 / 이보미 / 2023-08-20 02:09:00
임도헌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배구대표팀의 출발이 좋다. 아시아선수권 첫 경기에서 웃었다.
한국은 20일(한국시간) 이란 우르미아의 알 가디르 홀에서 열린 2023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 조별리그 F조 1차전 방글라데시전에서 3-0(25-19, 25-22, 25-19) 승리를 거머쥐었다.
객관적 전력상 열세를 보이는 방글라데시이지만 블로킹을 이용한 공격, 뒤지지 않는 높이를 드러내며 맹추격했다. 속공도 위협적이었다. 방글라데시의 추격은 매서웠지만, 한국이 3세트에서 일찌감치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국은 아포짓 임동혁을 미들블로커로 기용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과 나경복, 아포짓 허수봉, 미들블로커 김규민, 세터 황택의, 리베로 박경민이 선발로 나섰다.
1세트부터 한국의 서브가 매서웠다. 정지석 서브 타임에 8-4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방글라데시는 일찌감치 타임아웃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규민과 임동혁의 속공 성공으로 10-6 기록, 나경복 서브 타임에는 임동혁이 라이트 공격까지 성공시키면서 13-7이 됐다. 방글라데시의 서브도 날카로웠다. 10-13으로 따라붙었다. 이내 방글라데시의 범실이 속출했고, 한국은 5점 차로 상대를 따돌리며 20점 고지에 올랐다. 임동혁 서브 득점으로 23-17 기록, 먼저 25점을 채웠다.
2세트 허수봉의 속공 시도가 연달아 실패했다. 정지석, 나경복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면서 3-6으로 끌려갔다. 이내 허수봉의 라이트 공격 성공, 김규민의 서브 2득점에 힘입어 가까스로 9-8 역전에 성공했다. 허수봉의 속공이 다시 불발되면서 11-12, 마침내 허수봉 속공 득점으로 13-13 균형을 맞췄다. 방글라데시는 계속해서 속공으로 한국을 괴롭혔다. 서브 득점까지 터뜨리며 15-13, 나경복 공격까지 가로막으며 16-13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김규민 블로킹과 속공에 힘입어 18-16으로 앞서갔고, 황택의 페인트 공격 성공으로 19-16으로 달아났다. 방글라데시도 19-21, 22-24까지 추격했지만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3세트 시작하자마자 황택의 서브 타임에 연속 득점을 챙겼다. 3-0 우위를 점했다. 이내 허수봉 공격이 가로막혔지만, 나경복이 연타 공격을 성공시키며 4-2 흐름을 이어갔다. 정지석의 깔끔한 공격도 나왔다. 6-3이 됐다. 방글라데시도 물러서지 않았다. 과감한 후위공격으로 득점을 가져가면서 6-7 맹추격했다. 12-12 이후 황승빈과 나경복의 후위공격이 맞아떨어졌다. 13-12 기록, 황승빈의 블로킹 득점까지 터졌다. 허수봉 공격까지 살아났다. 단번에 20-15로 달아났다. 한국이 21-17 이후 상대 추격을 따돌리고 3세트에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_더스파이크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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