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감 이겨내지 못한 세터 박현빈·신승훈...황경민까지 100% 컨디션이 아니다

남자프로배구 / 대전/이보미 / 2023-12-31 00: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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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은 5연패 늪에 빠졌다. 프로 2년차인 2004년생 세터 박현빈을 선발로 기용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끝까지 버티지 못했다. 교체 투입된 2000년생 신승훈도 아쉬움을 남겼다. 베테랑 황승빈이 눈을 다치면서 2경기 결장한 가운데 연패를 끊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30일 오후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 삼성화재 원정 경기에서 0-3(18-25, 22-25, 25-27) 완패를 당했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와 홍상혁이 17, 14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최근 2경기에서는 주전 세터 황승빈이 결장하는 변수도 있었다. 지난 26일 훈련 도중 블로킹하는 과정에서 눈을 다친 것. 이에 30일 삼성화재전에서는 프로 2년차인 2004년생 세터 박현빈을 깜짝 선발 기용하기도 했다. 2세트부터는 신승훈이 교체 투입돼 코트 위에 올랐지만 두 세터 모두 흔들렸다.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의 아쉬움도 컸다. 후 감독은 “세터들이 많이 흔들렸다. 어느 경기에서든 세터에서 미스가 나오기 시작하면 그 경기를 힘들다고 봐야 한다. 그런 경기가 딱 오늘 나오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선수들의 부담감이 컸다. 후 감독은 “감독으로 이렇게 얘기하기 그렇지만 그것이 신승훈의 실력이다. 본인도 느끼고 더 노력을 해줘야 할 것 같다”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어 박현빈에 대해서도 “연습 때 라이트 토스는 괜찮은데 레트프 토스를 할 때 손에서 빠지고 미스가 나오는 것이 있었다. 그것만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오늘 첫 세트에 그런 볼이 3, 4개가 나왔다. 2세트에는 안 되겠다 싶어서 신승훈을 투입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박현빈, 신승훈이 잘 올려서 공격수가 미스를 하면 괜찮다. 공격수가 때리기도 전에 토스 미스가 나오니 해보지도 못하고 점수를 주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며 힘줘 말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도 2, 3세트에는 휴식을 취했다. 리우 훙민이 2세트부터 코트 위에 오르기 시작했다. 후 감독은 “몸 상태가 계속 안 좋다. 왼쪽 무릎 뒤쪽도 안 좋다고 얘기를 해서 병원을 가봐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5연패에 빠진 KB손해보험이다. 3승17패(승점 14)로 최하위에 랭크돼있다. 황승빈은 다음 경기 복귀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KB손해보험이 기나긴 연패의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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