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미트로프 32점 OK저축은행, 삼성화재 꺾고 시즌 첫 경기 승리
- 남자프로배구 / 대전/류한준 기자 / 2025-10-21 21:39:27
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원정길에서 승리했다. OK저축은행은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5-20 24-26 25-17 22-25 17-15)로 이겼다. OK저축은행은 이로써 시즌 첫 경기에서 첫 승과 함께 승점2을 손에 넣었다. 삼성화재는 승점1을 얻었다.
OK저축은행은 디미트로프(불가리아)가 두팀 합쳐 가장 많은 32점을 올리며 승리 주역이 됐다. 미들 블로커 박창성은 8블로킹을 포함해 13점으로 제몫을 했고 송희채, 오데이(호주)도 각각 14, 11점을 올리며 고르게 활약했다. 삼성화재에선 아히(네덜란드)가 26점, 김우진과 이윤수가 각각 20, 10점, 장신 세터 도산지(호주)가 7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OK저축은행이 기선제압했다. 블로킹 효과를 톡톡히 봤다. OK저축은행은 디미트로프, 삼성화재는 아히가 주포로 맞불을 놨다. 1세트 중후반까지는 서로 점수를 주고 받았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이 20-18로 앞선 상황에서 아히가 시도한 오픈 공격을 디미트로프가 가로막으며 21-18을 만들자 흐름이 넘어가기 시작했다.
양수현이 시도한 속공을 박창성이 블로킹으로 잡았고 디미트로프는 다시 한 번 아히의 공격을 가로막았다. OK저축은행이 23-19까지 치고 나가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OK저축은행은 세트 승부를 결정한 점수도 블로킹으로 냈다. 박창성이 아히가 때린 스파이크를 막았다.
OK저축은행은 1세트에서만 9블로킹을 기록했고 박창성은 해당 세트엣 올린 5점을 모두 블로킹으로 장식했다. 2세트는 서브에서 두팀 희비가 교차했다.
삼성화재는 세트 초반 김준우와 도산지가 연달아 디미트로프와 전광인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냈다. OK저축은행은 세트 중반 전광인과 송희채가 연달아 서브 에이스에 성공, 15-12로 치고나갔다.
삼성화재도 김준우 속공과 이윤수 오픈 공격으로 15-15로 다시 따라붙었다. OK저축은행이 전광인의 서브 에이스로 다시 도망갔지만 이윤수의 서브 득점과 아히의 후위 공격과 밀어넣기가 통하며 20-20을 만들었다.
서로 점수를 주고 받는 상황은 듀스까지 진행됐고 이번에는 삼성화재가 웃었다. 24-24에서 OK저축은행은 디미트로프가 때린 백어택이 라인을 벗어났고 25-24로 리드를 잡은 삼성화재는 아히가 세트 승부를 결정하는 서브 에이스에 성공했다.
3세트 OK저축은행이 다시 세트 리드를 잡았다. OK저축은행은 세트 초반 디미트로프와 송희채 공격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화재 벤치는 교체 카드를 꺼냈다. 6-1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장신 세터 도산지(호주)를 대신해 노재욱이 코트로 들어갔다.
삼성화재는 14-15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더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박창성의 서브 에이스, 전광인의 퀵오픈 그리고 오데이가 아히, 박창성이 김우진의 공격을 가로막아 22-17까지 치고 나가며 세트 승기를 굳혔다.
4세트 초반 삼성화재가 힘을 냈다. 아히의 공격과 서브 에이스, 김우진의 후위 공격, 손현종의 가로막기 등으로 7-4로 앞서갔다. 삼성화재는 세트 중반 롤러코스터를 탔다. 상대 공격 범실을 묶어 16-12까지 달아났으나 이후 공격 범실이 연달아 나오면서 16-16이 됐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세트 후반 다시 앞서갔다. 손현종의 블로킹과 아히의 서브 에이스로 23-20으로 치고 나갔고 해당 세트를 따내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는 치열했다. OK저축은행이 도망가면 삼성화재가 바로 쫓아갔다. 세트 후반까지 시소게임이 이어졌고 다시 한 번 듀스 승부가 진행됐다. 이번에는 OK저축은행이 듀스 승부에서 미소지었다. 15-15 상황에서 송희채의 오픈 공격으로 16-15로 매치 포인트를 앞뒀고 다음 랠리에서 디미트로프가 승부를 결정하는 퀵오픈에 성공했다. OK저축은행 세터 이민규는 이날 경기를 통해 개인 통산 1만 세트 성공도 달성했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