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이 라운드와 장소를 바꿔 2주 만에 재대결을 치른다.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이 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두 팀은 2주 전인 지난달 18일 의정부에서 4라운드 맞대결을 치렀다. 당시 경기에서의 승자는 한국전력이었다.

한국전력은 3연승으로 4라운드를 마무리하며 기분 좋게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했다. 료헤이 이가(등록명 료헤이)의 햄스트링 부상이 나을 수 있는 시간을 벌었고, 임성진‧신영석‧료헤이‧서재덕은 올스타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기분을 전환하기도 했다. 1위부터 6위까지의 순위는 남은 두 라운드 동안 얼마든지 요동칠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경기는 브레이크 기간 동안 재충전과 재정비를 한 한국전력이 5-6라운드를 어떻게 풀어가게 될지를 어느 정도 점쳐볼 수 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KB손해보험은 한국전력을 상대로 최근 세 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특히 직전 4라운드 맞대결은 그야말로 아무 것도 해보지 못하고 패했을 정도로 내용도 너무 좋지 않았다. 브레이크 기간 동안 후인정 감독과 선수들이 한국전력을 공략하기 위한 방안을 얼마나 준비했을지가 포인트다. 현실적으로 봄배구를 노리기는 어렵지만, KB손해보험은 그들을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남은 두 라운드는 앞선 네 라운드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리고 이 경기는 그 시작이 돼야 한다.


AWAY_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
Q. 브레이크 기간은 어떻게 보냈나.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했다. 남은 두 라운드를 후회 없이 보내보자고 의지를 다졌다. 성적이 안 좋아서 선수들의 심리적인 피로도 다른 팀 선수들보다 클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훈련 과정에서도 기분 좋게 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Q. 남은 라운드 동안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봄배구 진출은 솔직히 좀 힘들어졌다. 그래서 최대한 신인 선수들을 활용해보려고 한다. 많은 기회를 주고 싶다. 권태욱과 윤서진은 모두 장래가 있는 선수기 때문에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러면서도 승점은 최대한 가져오는 것이 목표다. 남은 시즌 동안 5승 정도는 챙겨보고 싶다.

Q. 한국전력을 상대로 세 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어떤 부분을 먼저 풀어가야 한다고 보는지.
우선 황승빈과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 한 세트도 못 따고 연패를 당했다는 것은 그 부분에 문제가 있었다고 봐야 한다. 이번 경기에서는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또 선수들에게는 범실을 줄이면서도 강한 서브를 넣어야 함을 강조했다. 그게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건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선수들에게 그 부분을 주문해야 했다.
 

HOME_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Q. 브레이크 기간은 어떻게 보냈나. 료헤이의 컨디션도 쉬는 동안 많이 올라왔는지.
4라운드 종료 직후에는 이틀 정도 휴식을 줬고, 이후에는 체력 위주의 훈련을 진행했다. 아픈 선수들은 치료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료헤이 역시 브레이크 기간 동안 잘 쉬면서 치료도 했기 때문에 몸은 괜찮은 것 같다. 이번 경기에 선발로 나설 것이다.

Q. 봄배구 진출을 위해 남은 두 라운드 동안 필요하다고 보는 승수나 승점이 있나.
우선 이번 라운드의 목표를 5승 1패로 잡았다. 선수들과의 미팅에서도 이 이야기를 꺼냈다. 이 목표를 달성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서재덕과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의 리시브 분배에 시즌 내내 변동이 있었다. 남은 라운드 동안은 어떻게 풀어가고자 하는지.
서브가 강한 팀을 상대로는 서재덕의 리시브 참여 비중을 늘리고자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타이스가 어느 정도 리시브를 받게 될 것이다. 이번 경기의 경우는 타이스가 리시브 라인에 들어갈 것이고, 서재덕은 한 자리만 커버할 것이다. 비예나를 상대할 때는 4인 리시브를 가동할 것이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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