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소중한 경험을 한 남자배구의 미래들

윤정운 2022.10.11 조회: 5715

 

◉글제목 : [독자의견] 소중한 경험을 한 남자배구의 미래들

 

 

 

지난 8월 15일부터 22일까지 김장빈 수원수성고 감독이 이끄는 U18 남자배구대표팀이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U18 아시아 남자 유스 배구선수권대회에 참가했고, 8월 22일부터 29일까지 강수영 익산남성중 감독이 이끄는 U20 남자배구대표팀이 바레인 리파에서 열린 U20 아시아 남자 청소년 배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였는데요.

 

소중한 경험을 한 U18 대표팀과 U20 대표팀에 대한 내용을 읽고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김장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U18 대표팀에 대해서 쓰겠는데 출발은 좋았습니다.

 

태국과의 경기에서 블로킹 13:4 우위를 앞세워 3:0 승리를 거뒀는데요.

 

지난 8월 9일 태국 나콘파톰에서 열린 AVC컵 남자배구에서 태국에게 먼저 2세트를 가져왔지만 내리 3세트를 내주며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는데 “형들의 한을 풀어줬네~”와 “형들보다 낫네~”라는 생각이 동시에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U18 대표팀에게 고비가 왔으니 두 번째 경기 일본에게 2:3 아쉽게 석패, 세 번째 경기 인도에게는 0:3 충격패를 당했는데 치고 나가야 할 때 서브범실이 발목을 잡았죠.

 

이번 대회는 8팀이 참가했는데 8강전부터 진정한 승부였으니 B조 3위로 마무리한 우리나라의 8강 상대는 A조 2위로 올라온 중국이었습니다.

 

중국전이 중요한 이유가 있으니 바로 내년(2023) U19 세계남자유스선수권 출전 티켓이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5세트까지 간 접전 끝에 3:2 신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한 것과 동시에 내년(2023) U19 세계남자유스선수권 티켓을 획득한 순간입니다.

 

특히 5세트 14:13 우리의 매치포인트였지만 자칫 듀스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김관우 세터(천안고 3학년)가 배짱있게 속공을 준 건 인상적이었는데 “와~”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고, 한선수 세터 못지 않았습니다.

 

세계선수권 티켓을 획득한 U18 대표팀은 또 다른 목표가 생겼으니 바로 우승인데요.

 

준결승에서 예선에서 2:3 패배를 안겨준 일본을 다시 만났는데 긴 듀스접전 끝에 39:37로 첫 세트를 가져왔을 때만 하더라도 결승진출에 기대감을 높였지만 내리 3세트를 내주며 3위결정전으로 밀려났고, 조별예선에서 만났던 인도를 또 다시 3위결정전에서 만났지만 아쉽게 2:3으로 패하며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우승에 실패했고, 일본과 인도 상대로 설욕에 실패한 것이 아쉽지만 U19 세계남자유스선수권 티켓이라는 애초의 목표를 달성한 김장빈 감독의 U18대표팀, 고생 많았고 내년 세계남자유스선수권에서의 선전을 빌겠습니다.

 

이번에는 강수영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U20 대표팀에 대해서 쓰겠는데 역시 출발은 좋았습니다.

 

복병 카타르와 쿠웨이트를 각각 3:0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C조 1위로 12강전에 진출했는데요.

 

12강전 상대는 파키스탄이었는데 뜻하지 않게 첫 세트를 내주며 이변의 제물이 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했지만 다행히 내리 3세트를 가져오면서 8강에 진출했고, 8강에서는 카타르를 꺾어온 방글라데시의 돌풍을 3:0으로 잠재우며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준결승 상대는 우승후보 이란.

 

이란의 벽을 넘어야만이 우승도 우승이지만 2팀에게 주어지는 내년(2023) U21 세계남자청소년선수권 출전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는데 첫 세트를 내줬으나 2세트 듀스접전 끝에 서현일 선수(인하대 1학년)의 서브에이스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것까지는 우리 입장에서는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3세트 3:13까지 밀리더니만 주도권을 다시 잡는데 실패하며 세트스코어 1:3 패배, 3위결정전으로 밀려난 것과 동시에 내년 U21 세계남자청소년선수권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태국과의 3위결정전에서 3:0으로 이기면서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고, 이윤수 선수(경기대 1학년)는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상을 받았는데요.

 

태국전을 보면서 이란전 패배가 머릿속에서 맴맴 돌았고, 여기에 이 무렵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U18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에서 이세범 감독이 이끄는 U18 남자농구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는데 U18 남자농구대표팀이 부럽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강수영 감독의 U20대표팀에게도 고생 많았다는 말을 하겠습니다.

 

U18대표팀과 U20대표팀 모두 지난 8월에 있었던 아시아선수권이 소중한 추억과 경험이 되기를 바라는 것과 동시에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합니다.

 

U18대표팀과 U20대표팀에서 뛴 일부의 선수들이 지난 10월 4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2023 KOVO 남자배구 신인드래프트에서 프로의 지명을 받았으니 U20대표팀의 사령관 역할을 맡았던 수원수성고 한태준 선수와 성균관대 박현빈 선수가 각각 1라운드 4순위로 우리카드 유니폼과 1라운드 6순위로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게 되었고, U18대표팀의 수문장 역할을 맡았던 속초고 강승일 선수는 2라운드 1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게 되었는데 프로무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고요.

 

인하대 서현일, 한양대 이준영, 속초고 장보석 선수 등도 대학과 고교무대에서 존재감을 널리 알리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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