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독주는 힘들지 않을까?
남순희![]() |
“‘국민스포츠’ KBO리그를 위협하고 있는 대항마”라고 말하고 싶은 여자배구가 오는 10월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과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 한국도로공사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내년(2023) 3월 19일까지 5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하게 됩니다(정규리그 기준).
지난 시즌 여자부는 코로나 여파로 인해서 2019~2020 시즌에 이어 2번째로 시즌을 온전히 마무리되지 못한 채 종료되어 아쉬웠는데 이번 시즌에는 우승팀이 가려지는 순간까지 완주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시즌이 온전히 마무리되지 못했던 지난 시즌 여자부를 복기해보면 흥행은 대박이었지만 현대건설의 독주, 여기에 어느 팀이 이길지 삼척동자도 아는 시즌이어서 재미면에서는 아쉬웠다고 말하고 싶은데요.
하지만 이번 시즌 여자부는 지난 시즌 현대건설처럼의 독주는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 그 중심에는 “돌아온 배구여제” 김연경이 가세된 흥국생명을 꼽고 싶습니다.
“김연경 효과”는 순천 도드람컵에서 여실히 드러났으니 김연경 선수 1명 가세되었을 뿐인데 코트 분위기는 지난 시즌보다 180도 아니 360도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여기에 “핑크 빅베이비”로 팬들과 만나게 되는 외국인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 국제대회를 통해서 경험을 쌓은 이주아, “엄마 리베로” 김해란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김미연 VS 김다은 VS 정윤주의 날개 한 자리와 박혜진 VS 김다솔 VS 박은서의 주전세터로 어느 선수를 낙점하느냐?가 흥국생명의 숙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시즌 개막 12연승과 V리그 여자부 역대 최다인 15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지만 ★을 달지 못해 허무한 시즌을 보냈을 현대건설도 우승후보 중에 1팀인데 오프시즌 전력의 유출 없이 지난 시즌의 탄탄한 라인업을 이번 시즌에 선보인다는 점이 강점이지만 황민경, 김연견, 이다현 등 세계선수권 차출로 인해 호흡을 많이 맞춰보지 못했다는 점, 여기에 지난 8월 순천 도드람컵 준결승전 패배 후 강성형 감독이 “양효진의 패턴을 상대가 너무 많이 알고 있다.”라고 말하였는데 신종 무기를 개발해야 유니폼에 ★을 하나 더 추가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현대건설의 15연승 다음으로 긴 12연승을 지난 시즌에 내달린 한국도로공사는 정대영, 임명옥, 배유나, 박정아 등의 베테랑 파워가 강점인데요.
하지만 그렇다고 베테랑만을 바라볼 순 없으니 전새얀, 이예림, 여기에 순천 도드람컵 MIP 수상자 김세인 선수 등이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해줘야 되겠고, 여기에 이고은 세터의 FA 이적으로 인해 지난 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이윤정과 장신세터 안예림의 비중이 커졌는데 두 세터가 중심을 잘 잡아야 대권을 바라볼 수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순천 도드람컵 우승팀인 GS칼텍스도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으니 KBO리그의 두산베어스, LG트윈스, 키움히어로즈를 향해 “화수분 야구”라고 하듯 GS칼텍스도 “화수분 배구”라고 불리우는데요.
대표적인 예가 지난 8월 순천 도드람컵이 되겠으니 문지윤, 권민지, 김지원, 오세연 등의 백업멤버들이 코트를 밟아서 제몫을 해주며 2020년 이후 2년만이자 통산 5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강소휘, 안혜진 등의 기존멤버들이 있습니다만 앞서 필자가 언급한 백업멤버들이 컵대회에서 보여준 자신감을 시즌 때에도 보여줘서 게임체인저 역할을 해줄지? 기대가 됩니다.
한국에서의 2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모마 바소코의 변함없는 활약을 할 거라는 전제하에 컵대회 직전 수술대에 올랐던 강소휘 선수가 국내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 되겠습니다.
이상 언급한 4팀이 필자가 생각하기를 이번 시즌 여자부 봄배구 초대장을 받을 것으로 예상(V리그 여자부 사상 첫 준PO 성사 예상)이 되는 가운데 그 외 3팀을 보면 지난 시즌 1라운드 5승1패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2016~2017 시즌 이후 5시즌 연속 봄배구 진출에 실패한 KGC인삼공사는 오프시즌에 그야말로 바람 잘 날이 없었는데요.
고희진 감독 선임에 따른 논란을 시작으로 노란 리베로가 VNL 참가 도중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아웃이 되었고, 이소영, 정호영 선수도 부상여파로 컵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고 여기에 박은진 선수마저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발목부상까지 부상선수들이 잇달아 속출하였는데 언제쯤 완전체가 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겠습니다.
지난 시즌 개막 7연패에 내홍까지 겪으며 우여곡절을 겪은 IBK기업은행은 김호철 감독을 선임한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여자부의 판을 뒤흔들었는데 그 모습을 이번 시즌 초반부터 보여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허나 외국인선수 아나스타샤 구르바노바에 대한 평가가 물음표 일색이고, 김희진과의 공존여부가 관건으로 보이는 가운데 KGC인삼공사와 IBK기업은행, 두 팀의 경우에는 시즌 초반 승부가 이번 시즌의 운명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3승보다 승수를 많이 쌓아야 되는 것은 물론 내용적인 부분에서 있어서 한 단계 나은 모습을 보여야 되겠는데요.
니아 리드가 1순위다운 활약을 펼쳐줄 거라는 기대를 갖고 있지만 男女 외국인 14명 중 가장 늦게 한국 땅을 밟았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는데 하루빨리 팀에 녹아들어야 되겠고, 컵대회 때는 발휘되지 못한 이고은 영입효과와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 염어르헝 가세효과가 정규시즌에 톡톡히 본다면 돌풍의 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여자부 7개구단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 다가오는 2022~2023 시즌 여자부는 흥행과 재미,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 역대 최고의 여자배구 시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윤정운
2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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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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