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마지막 대학무대,멋지게 장식하기를!

박예준 2022.09.08 조회: 5286

지난 7월 열린 대학배구 경남고성대회와 대학배구 무안대회 모두 인하대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는데요.

인하대의 2개 대회 연속우승을 이끈 캡틴 신호진 선수를 2019년 12월호 이후 대략 3년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2019년 12월호일 때는 1학년임에도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는데 이번에 만난 신호진 선수는 대학 4학년이자 캡틴여기에 대학에서의 끝을 향해 가고 있는 것과 동시에 프로 입문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신호진 선수를 처음 만났던 2019년 12월을 떠올려보면 U리그에서 비록 4강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일생에 한 번 뿐인 신인왕을 차지했고여름에 열렸던 대학배구 인제대회에서 우승과 함께 MVP까지 차지하였죠.

하지만 이후 2년은 팀으로서도 개인으로서도 힘든 2년이었으니 2020년 대학배구 경남고성대회에서는 A조 1위이고도 준결승에서 B조 2위인 홍익대에게 1:3으로 패하며 결승진출에 실패했고같은 해 코로나 여파로 11월에야 치러진 U리그에서는 경남고성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성균관대와의 준결승전에서 5세트 접전 끝에 신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지만 홍익대와의 결승전에서 2: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무르게 됩니다.

2021년에도 대학배구 경남고성대회에서 또 다시 홍익대를 결승에서 만나게 되었는데 첫 세트를 가져오면서 출발은 좋았습니다만 2세트에 신호진 선수의 종아리가 좋지 않으면서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고 결국 팀도 1:3으로 패하며 홍익대의 우승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에 U리그에서도 준결승에도 진출하지 못한 수모를 겪게 되었죠.

그렇지만 2022년 올해인하대는 흙먼지를 일으키며 다시 돌아왔으니 과거 2006년과 2015년 전관왕을 차지했을 때의 인하대를 다시 소환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신호진과 바야르사이한의 4학년 듀오에 3학년 최여름여기에 신입생 서현일까지 신구조화가 잘 되어있는데 과거 브라질 축구의 환상의 4중주(호나우두호나우지뉴카카아드리아누)”와 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U리그에서는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것은 물론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A조 1위로 4강에 직행하였고오는 924 4강 PO를 앞두고 있습니다.

경남고성대회에서는 비록 충남대전에서 첫 세트를 내주며 무실세트 행진은 멈췄지만 B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해서 그동안 아픔을 안겨다줬던 홍익대를 3: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는데 이어 경기대와의 결승전에서도 3:0으로 물리치며 2019년 인제대회 이후 3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그 중에서 홍익대와의 준결승전에 보여준 신호진의 퍼포먼스가 인상적이었는데요.

3세트 후반 공격범실로 인하대에게 위기를 안겨다줬고홍익대에게 기회를 선사했지만 서브로서 결자해지했는데 지난 2년동안 중요한 길목에서 홍익대에게 패한 설움이 담긴 서브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경남고성대회의 우승을 기세를 안고 무안대회를 임했는데 인하대는 성균관대홍익대중부대경희대조선대와 B조에 속했는데 그야말로 죽음의 조였는데요.

죽음의 조에 속해있음에도 무패행진을 이어가던 인하대였지만 중부대에게 2:3으로 패하였는데 그 패배가 2022 시즌 인하대의 첫 패배였습니다.

인터뷰에서 신호진 선수는 결과적으로 경기는 졌지만 진 것이 아닌 느낌이었다.”라고 말하면서 “5세트 경기도 올해 처음이었고 긴장감 속에서 배구를 한 게 오랜만이었는데 한편으로는 후련하다.”고 말하였죠.

2022 시즌 첫 패배가 어떻게 작용될까궁금했는데 인하대에게 입에는 쓰지만 몸에는 좋은 약이 되었으니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인 경희대를 상대로 3:0으로 승리하며 B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인하대는 경남고성대회에 결승에서 만난 경기대를 준결승에서 다시 만나서 3: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고결승에서 성균관대 상대로도 3:0으로 승리를 거두며 경남고성대회에 이어 무안대회에서도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인하대가 두 개의 단기대회를 모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건 2017(해남대회제천대회이후 5년만인데요.

5년만에 두 개의 단기대회 모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었던 데에는 에이스이자 캡틴인 신호진 선수의 역할이 컸음에는 이견이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1학년 때부터 팀의 에이스였던 신호진 선수가 인하대 유니폼을 입게 될 날대학배구 코트에 서게 될 날도 이제 얼마남지 않았는데요.

앞서도 썼지만 9월 하순에 U리그 우승팀을 가리는 포스트시즌이 펼쳐지고, 10월에는 울산에서 전국체전이 열리게 되는데 인하대의 전관왕 여부가 2022년 대학배구 최대의 관전포인트인 속에 신호진 선수가 U리그와 전국체전까지 인하대에 우승으로 안겨다주고 대학무대를 멋지게 떠날지기대가 됩니다.

전국체전이 열리기 며칠 전인 10월 4일에는 2022~2023 KOVO 남자배구 신인드래프트가 열리게 되는데요.

과연 신호진 선수가 어느 팀 유니폼을 입고 V리그 팬들과 만날지기대가 됩니다.

2019년 12월호 인터뷰 때 말한 것처럼 잘 하는 선수파이팅이 좋은 선수탄력있는 선수로 기억되기를 바라고우리나라 선수 중에서는 롤모델이라고 하였던 서재덕 선수해외로 넓히자면 일본의 니시다 유지와 같은 선수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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